intro
점점 물속 생명체들의 비린내를 잊어 가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들이대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지난 겨울을 그렇게 보내고 지난 주말에 또다시 '검단수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한주 동안 머리속으로 상상하던 그 자리에는 누군가가 앉아 있고...
지난 검단수로 조행기
2014/02/19 - [▶낚시/수로[노지]] - 검단수로, 2월 중순 연안물낚시에서의 밤낚시와 주리주리2 테스트
검단수로 매점라인 컨테이너 앞 포인트
늘상 그렇듯이 한주의 피로를 씻기는커녕 불금을 맞아 술에 떡실신이 되버리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를 정도지만 낚시를 가려는 정신은 남았는지 알람은 아침 7시 30분에
맞춰져 있더군요. 침대에 걸터앉아 눈을 감고 나약한 몸뚱이를 잡아끄는 잠귀신과 2차 대전을 방불케 하는 전쟁을 머리속에서 치루고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납니다. 등을 벅벅 긇으며 귀찮은듯이 5리터 물통에 물을 받고 검단수로에 도착해보니 이미 늦어서 생각해 놓은 자리는 없고, 어짜피 이렇게 된거 몸편한 자리에 앉자고 자기 자신과 타협하며 차에서 2발자국 거리(?)에 대편성을 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갓낚시 아닐까요~? ㅎㅎㅎ
만고불변의 노지낚시 정석, 꿈틀이와 글루텐
미끼는 역시나 시즌 중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꿈틀이(지렁이)와 글루텐을 사용해 봅니다.
선호하지는 않지만 겨울 시즌동안 지렁이를 사용하다보니 이녀석의 육즙(-_-?)이 아주 가끔은
고소한 냄새로 다가올때가 있더군요. 뭐 암튼 전 제가 즐겨 사용하는 방랑자 채비로 오늘도 도전합니다. 뜬바늘 지렁이 한마리, 아랫바늘 글루텐으로 70~90cm의 수심에서 기다리는 낚시를 해보지만, 오전에는 물돌이(?) 유속으로 인해 찌가 약 2마디 가라앉고 떠오르고... 이 정도 유속이야 뭐 아무것도 아니지만은 안타까운 사실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미동도 않는 찌를 보고 있으면 언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을 즐기지만(?), 찌가 계속 움직이면 눈도 피곤해지고.. 제가 원줄 모노 3호줄에 목줄 2호줄로 셋팅하다가 모노줄이 굵으면 유속에 쥐약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이번에 원줄을 모노 1.5호, 목줄을 모노 1호로 급격히 줄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들어뽕을 포기하며(?) 손해본 만큼의 유속에 대해 이득이 없자 좀 씁쓸 했답니다. OTL
오후로 접어들면서 많아지는 조사님들...
컨테이너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연안포인트는 대략 U자 형태의 수심을 보입니다.
가운데 지점의 수심은 약 3m에 육박 하는데요. 제가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가장 깊은 곳 보다는
서서히 깊어지거나 서서히 얕아지는 구간에서 입질이 좋더군요. 그러나 겨울 시즌에는 거의 힘든 포인트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일주일 사이에 엄청나게 물을 뺏는지 이제 좀만 더 빼면 원래의 포인트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편성 좌측부터 36 / 32 / 32 / 29
좌측에는 갈대수초가 이쁘게 발달되어 있고, 우측으로 갈수록 맹탕에 수심이 깊어집니다.
낚시의 정석대로 얕은 곳으로 가장 긴대를 찔러 넣고 깊은 쪽으로는 약간 긴대(?)를 던져 놨어요. 이 포인트를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골자리 포인트 같습니다. 붕어들이 이 모퉁이 안쪽까지 들어온다면 여기에 옹기종기 앉아계신 모든 조사님들의 조황이 좋을 텐데요. 이날의 패배 요인은뒤쪽에서 화물차들이 계속 왔다갔다... 엄청난 진동과 소음인 것 같습니다. 내일(일요일)은 좀 발품을 팔아서라도 저 안쪽으로 들어가봐야지... 하면서 토요일의 낚시 여정은 소득 없이 마무리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연안쪽에 꽤 많은 조사님들이 계셨지만, 제가 낚시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붕어의 얼굴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오늘은 이만 마치며, 다음 편에서는 일요일의 이야기를 담아볼께요.
감사합니다.
조행기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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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인천 서구 오류동 1460 | |
2 |
입어료 |
무료 | |
3 |
포인트 |
매점 근처 컨테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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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낚시터 특징 |
배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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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주변환경 |
화물차들의 소음이 심함 |
|
6 |
수심 |
70 ~ 90cm |
|
7 |
대편성 |
36 / 32 / 32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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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사용채비 |
방랑자 응용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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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사용미끼 |
지렁이 / 글루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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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조황 |
無 | |
11 |
가는길 |
네비에 소재지 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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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총평 |
보트는 연일 호조황을 보이지만 연안은 아직 힘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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