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얼음낚시에서 하도 꽝을 치고 다녀서 그런지 이것저것 생각이 복잡해져 갑니다.
이럴때 채비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게 되죠. 채비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게 되면
이미 그때부터는 막상 낚시를 가도 자연과 함께 즐기지를 못하게 되는 걸 알면서도 고민 또 고민...
그러다가 예민한 채비로 다시 바꿔서 도전해보기도 하지만 뭐 똑같이 꽝치고 다시 원상복귀 하기도 하죠.
비시즌인 겨울 동안 낚시인으로써 채비와 장비에 대한 갈망은 끝이 없이 머리속을 지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을 핑계 삼아 오늘도 새로운 조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지난 12월 초 방문한 평택호의 조행기를 올립니다.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낚시점을 먼저 들러봅니다.
중부권에서 노지낚시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평택호를 처음 방문했던 날이었어요.
주변 낚시점을 조사님들께 여쭤보니 '털보낚시'를 말씀해주시더군요. 길음리권부터
당거리권으로 곁눈질하면서 포인트를 탐색해보았지만 특별하다고 생각되어지는 포인트가
없어서 낚시점 바로 앞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낚시의 적! 바람을 피하기 좋은 포인트...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니 찌를 세우면 금새 붕어들이 반겨줄 것 같군요.
좌측에는 튀어나온듯한 육초가 있지만 대편성 시야각을 좁히기 위해... 정면으로
대편성을 했습니다.
25 / 29 / 32 / 36 대편성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이 날은 중고로 구입한 자수정 드림대의 신고식을 하던 날이군요.
참고로 드림대는 중고와 새제품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로 유명하죠. ^^;
어떻게 전빵을 차리면 이쁘게 보일까 머리속으로 구상하다가
결국 좌로부터 25 / 32 / 36 / 29 이렇게 나름 부채꼴을 상상하며 대편성을 했어요.
받침틀은 우경 일자형 3단 받침틀에 뭉치와 헤드를 추가해서 4단으로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보니 낚시대(중고), 받침틀(중고), 빨갱이난로(중고)... 모두 중고네요. ㅎㅎㅎ
우측에서 동출한 외삼촌이 대편성을 하고 있네요.
낚시가 과연 유전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친가와 외가쪽 거의 모든
남자들이 낚시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저와 가장 많이 낚시를 다니는
외삼촌은 오랫동안 양어장 낚시만 즐기다가 요근래에 노지 낚시 다대편성에 재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삐꾸통하나 1단 가방하나 그리고 받침틀과 의자
떡밥 낚시를 하는데 이정도면 짐이 많은 걸까요~ 적은걸까요~? ㅎㅎ
저는 최소한의 짐을 챙기는걸 좋아해서 줄인다고 줄이지만 50리터 삐꾸통이 가득차는걸 보면 버릴 수 없는 욕심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움푹 들어간 자리가 바람을 막아주어서 준비해 간 텐트는 사용을 안했어요.
안정적인 평택호의 붕어조황
밤낚시를 마치고 노숙자의 모습으로 조황을 찍었어요.
밤새 6치에서 크게는 8치까지 평택호 특유의 희멀건한 붕순이들이 저희를 반겨주었답니다.
주변에서 옥수수를 사용한 흔적을 보았지만 옥수수에는 입질이 뜸했고, 글루텐과 떡밥으로 재미있는 낚시를 했어요. 입질 시간대는 꾸준하게 이어지지만 유속이 잠시 멈추었을 때 더욱 활성도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방생하기 전 녀석들...
항상 궁금했던 사실인데 붕순이들이 바늘침을 맞으면 주둥이가 자연치유 될까요?
저는 무미늘 바늘만을 사용하지만 주둥이가 부어오른 녀석들을 보면 항상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아프게 해서 미안타~ 가서 더 커서 와라~" 낚시꾼들이 방생할때 항상 중얼거리는 멘트를 날리면서 고향으로 보내줬어요.
평택호는 꽤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요.
이제 빙산의 일각을 발견했고, 올해는 열심히 포인트를 발굴해서 제 머리속에
평택호 낚시지도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찾는 평택호 포인트가 있으면 추천도 부탁 드릴께요. ^^;;
마지막으로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행기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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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평택호 당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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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입어료 |
무료 | |
3 |
포인트 |
털보낚시 앞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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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낚시터 특징 |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한적한 편 | |
5 |
주변환경 |
주차한 곳에서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그나마 가까운 편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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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수심 |
3~4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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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대편성 |
25 / 29 / 32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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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사용채비 |
방랑자 / 옥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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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사용미끼 |
글루텐 / 떡밥 / 옥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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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조황 |
6~8치급 붕어 일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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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가는길 |
네비에 털보낚시 검색함 | |
12 |
총평 |
편한 낚시를 즐기기 좋고 조황도 꾸준한 편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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