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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굴포천 겨울 물낚시 지난조행기

한겨울에도 처리장에서 따듯한 물을 내보내어 물낚시가 가능하다는 '굴포천'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반신반의하며 굴포천을 찾았습니다.
1월 중순이라 한창 검단수로에서 얼음낚시를 다니던 중이었는데요.
얼음낚시만 하다보면 물낚시를 하고 싶어지고 얼음낚시 시즌이 끝나니 또다시
얼음을 타고 싶은 청개구리 같은 저의 마음을 어찌해야 할런지요. ^^;
굴포천은 네비에 '당미교'를 찍고 가시면 되니 참고하세요~!



굴포천




'천' 이라고 하기엔 폭이 넓은 굴포천
교하강(곡릉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원투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계실정도
폭이 넓은 구간이 있는데요, 굴포천을 따라 차를 타고 돌아다녀 본 결과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포인트가 손에 꼽을 만큼 대부분이 맹탕이였습니다.



굴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굴포천'의 안내판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는데요.
제가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건너편으로도 현지분으로 보이시는
한분이 외대신공으로 낚시를 하셨는데, 건너편 수문(?)도 괜찮은 포인트로 보입니다.



굴포천


옹기종기 모여서 낚시를 하시는 현지분들
수초를 찾아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보니 날씨가 추워서일까 모여있는 낚시꾼들을
찾앗는데요, 이곳은 폭이 매우 넓어서 자전거에 릴을 받쳐놓고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굴포천


졸졸졸이지만 새물유입구(?)
1월의 한파를 보여주듯이 한낮임에도 얼음이 잡혀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알았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한겨울에도 텐트를 치고 물낚시를 즐길만한
여건이 되니 기억해 놓았다가 내년 겨울에는 이곳에서 물낚시를 한번 해보세요.



굴포천


이런 작은 수문(?)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경사가 있기 때문에 굳이 물쪽으로 내려가서 피곤한 낚시를 하기 보다는
위쪽에서 갓낚시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굴포천' 입니다.



굴포천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당미교 밑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평지 형태를 띈 곳의 특성상 바람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없어서 바람을 피하기 위해
다리 밑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곳은 햇볓이 들지 않아서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한강처럼 강턱(둔치)가 있어서 텐트치기도 편하고 시즌 때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역시나 산란철인 요즘 수초가 없다는 게.... ㅠㅠ



굴포천


맹탕에서 쌍포로 짬낚시에 도전해 봅니다.
이때만 해도 새로 얻은 쌍포 낚시대에 꽂혀서 쌍포의 위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시기인데요, 그 위력을 언제쯤 실감할 수 있을지...



굴포천


짬낚시엔 종이컵에 글루텐이 최고~!
바닥에 낚시를 한 흔적이 보였기에 냉큼 낚시대를 펴고서는
유속을 살폈습니다. 준비해 간 채비는 초암채비로 원봉돌채비이고 찌는 다루마형
찌를 가져갔기 때문에 감수할만한 유속이었습니다.
3.0칸 쌍포를 펴고 오랜시간 버틸 수 있는 글루텐을 조금 단단하게 뭉쳐서
던져 넣으면 슬슬 흘러가다가 어느지점에 와서 멈추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으니 이동하는 동안 잠길만큼 미리 찌톱을 내어놓고
낚시를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앞 수심이 3m로 생각보다 깊기 때문에 짧은대 보다는 긴대를 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현지분들도 장대로 외대신공을 사용하십니다. ㅎㅎ

굴포천의 전부를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한쪽으로 직진을 계속해보니 아라천(경인운하)
만나고 있었어요. 아라천은 낚시금지이기 때문에 그 중간 구간에서 낚시를 즐기는
몇몇 낚시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수초는 없었는데요.
다음에는 그 반대편쪽으로 탐사를 한번 가면서 수초포인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인천 서구에서 10km정도 거리에 위치한 굴포천의 조금 지난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