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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초봄 조황이 좋지 못한 검단수로...

토요일 아침... 신나는 불금의 휴유증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에 쓰린 속을 부여잡고 낚시를 향한 열정으로 검단수로를 찾았습니다.
대충 씻고 도착해보니 오전 8시쯤 되었는데요, 수초가 있는 포인트는 이미 만원인 상태!



검단수로



검단의 아침 풍경
목표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언젠간 저 좌대를 탈 생각을 하면서 서둘러 포인트를 둘러봤습니다.



검단수로


보트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검단수로
일찍 오셨는지 벌써 보트를 준비해서 어행을 떠나시려는 모습이네요.
보트낚시도 시즌을 맞이했는지 검단수로에는 보트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니 금요일 밤낚시를 한 보트 한대가 뭍으로 들어와서 가보니,
월척급 붕어 한수와 6~8치 급 붕어를 대여섯마리 잡아 오셨더군요.
미끼를 여쭤보니 글루텐에 나왔다고 합니다.



검단수로


관리실 앞쪽부터 우측으로...
토요일 오후에 일이 있어 오전 짬낚시를 즐기러 왔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서 관리실 앞쪽으로 낚시한 흔적이
있는 자리에 대편성을 해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우측(수문쪽)으로는 수초 포인트가 계속 이어집니다.



검단수로


22/26/30 대편성
노지에서 가장 좋아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조합의 대편성을 마치고,
수심을 맞춰보니 대략 80cm~1m의 평지형 수심을 보이는 맹탕 자리입니다.
유속은 우측(수문쪽)으로 흐르고 일반 모노줄을 사용하면 바람+유속에 더 취약합니다.
저는 싸구려 모노줄을 사용하지만 찌와 초릿대 사이에 스토퍼를 하나 더 끼워서
실편납을 살짝 감아 원줄을 잠기게 하는데요,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느낌입니다.



검단수로


멀리서 푸덕거리며 사냥(?)을 하는 오리녀석들
입질은 없고 멀뚱 멀뚱 간간히 떡밥을 갈아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남는건 역시 사진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멀리 보이는 오리를 찍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줌을 땡겨서 찍었는데 역시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드네요. ㅠㅠ



검단수로


보트가 한대 들어오는군요.
제가 앉은 포인트 바로 옆쪽이 보트 선착장(?)이어서
계속 왓다갔다 하는 보트들 때문에 신경이 꽤나 쓰였습니다. -_-;;
(마음속으로 오지마!! 오지마!! ㅎㅎ)



검단수로


혈액순환을 위해 마실을 가 봅니다.
이거야 원~ 이쪽만 입질이 없는건지... 열심히 쪼아봐도 말뚝인 찌를 두시간 동안
바라만 보다가 굳어버리기 일보 직전인 허벅지를 풀어줄 겸 수문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낚시대는 골동품이지만 멀리서봐도 저 조합은 대편성이 더 이쁘게 보이네요. ^^;;



검단수로


탐나는 수초 포인트
밤에 모닥불을 지펴서 주변을 태우는 그런 행위는 좀...
자제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검단수로


수문 앞 포인트
이곳은 수로 폭이 좁아지는 곳인데요.
실제로 보면 물 안쪽에 수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어서 떡밥 낚시하기에도
밑걸림이 많지 않아 좋을 것 같은 수초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역시나 이곳도 모닥불에 풀들이 그을렸네요...

낚시는 오전 8시~ 오후 1시까지 총 5시간 정도를 했습니다.
수심은 약 80~1m 정도고, 미끼는 딸기 글루텐으로 바늘끝만 살짝 감싸는
형태의 낚시를 했습니다.
겉으로는 유속이 조금 심한 것처럼 보이는데 글루텐을 발 앞쪽에 던저보니
약 한시간 정도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수면쪽은 바람과
유속이 조금 있어서 원줄이 밀리지만 바닥쪽에는 유속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에 검단을 방문하면 수문쪽에서 낚시를 해 볼 생각입니다. ^^
그럼 이만 즐거운 월요일 되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