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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터

김포저수지에서 홀로 찌올림을 기다리며... <1>

즐거운 주말이 지나고 일주일 중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월요일입니다. ^^;
지난 주말에는 다행히 비가 중요한 시간대를 살짝 비켜가줘서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조사님들도 어딘가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을 거라고 예상하며 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도록 할께요~!


김포저수지


앞서 예고한대로 이번주는 '월척' 사이트의 작품조행기에도 몇번 올라왔던 김포의 한 저수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수도권의 저수지라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테지만 장소는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 드릴께요.
사실 이곳은 얼마 전까지 관리형 낚시터로 운영되다가 지금은 폐업한 저수지인데요. 폐업 후 낚시금지가 되었지만 몇몇분들께서 도둑낚시를 즐기는 그런 곳입니다.
저 또한 낚시에 대한 욕심(?)과 열정(?)에 도둑낚시를 즐기고 와서 솔직히 떳떳한 마음은 아닙니다. OTL


김포저수지


넓은 저수지를 마음에 품고 이쁜 토종붕어를 만나기 위해서 대를 펴기 전에 한바퀴 둘러봅니다.
낚시금지가 되고 마을에서 그물질을 해서 그런지 터가 쎄기로 유명한 이곳은 나오면 월척 이상급의 붕어를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한번 방문했을 때에는 약 3시간의 떡밥낚시에 입질한번 못봤던 경험이 있었어요.



김포저수지


저수지 둘레에는 노지포인트와 개인좌대 포인트가 있는데 노지포인트는 약간의 수초가 있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서 대물낚시에 좋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바람이 사나웠는데 이곳은 서해바다와 인접해서 바닷바람까지 있으니 이미 마음속으로는 바람을 덜 탈 수 있는 포인트를 정해놓았어요.
포인트가 아무리 좋아도 바람과 씨름하면서 낚시하면 아름다운 경치에도 정신수양이 아닌 스트레스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포저수지


물이 맑아서 낮에는 수심이 깊은 포인트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수지가 넓어서 걸어서는 다 돌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수심을 보아하니 이곳이 상류이지 않을까 합니다.
수심이 1m 정도까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겨울낚시가 아니라면 대물꾼들에게 인기가 많을 포인트일 겁니다.


김포저수지


갈대숲길을 따라 저 멀리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확인되는데 저분들은 장어를 잡으러 오신 분들이었어요.
며칠전에 이곳에서 장어가 두마리 나왔는데 사진과 함께 인터넷을 타고 소문이 퍼져서 오셨다고 합니다.



김포저수지


연안에는 떡밥낚시에 좋은 환경이 제공되고 있어서 낚시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낚시터를 운영할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배가 마치 타이타닉처럼 침몰해서 뱃머리만을 내밀고 있네요.
배 근처에는 마치 수몰나무처럼 포인트가 형성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바람을 피할 수 없는 위치입니다.


김포저수지


여기 저기 돌아보다가 바람을 피해 찾아온 포인트인데요.
등 뒤쪽과 좌측으로 산이 있어서 바람을 조금이라도 더 막아줄 수 있을만한 곳입니다.
좌측의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노지 수초포인트가 형성되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그곳에 들어가게 된다면 군대에서 배운 은폐엄폐를 활용해서 완벽한 도둑낚시를 즐겨봐야겠습니다. ㅎㅎ


김포저수지


차를 세워놓은 곳에서 20발자국 내외에 자리해서 편한 낚시를 추구했습니다.
아직 낚시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사진만 찍어대서 이번에도 결국 1편과 2편으로 나눠서 조행기를 작성해야겠습니다. ㅠㅠ
어릴적에 낚시를 즐기다가 다시 낚시를 접하고 즐기게 되면서 열정이 넘치는 바람에 혼자서 여기저기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그 이후로 그 열정이 조금 식었는지 홀로 독조를 피하게 되고 동행출조를 위주도 하다가 정말 간만에 홀로 출조를 해봤는데요.
물론 서로가 장단점이 있겠지만은 홀로 정신수양과 마음의 여유 그리고 낚시를 원없이 한 것 같습니다.
2편도 곧 올리도록 할께요. 그럼 즐거운 월요일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