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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터

현천리 낚시터에서 3월의 첫 물낚시를 시작했어요.

태풍수준의 바람과 황사가 심해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기신분들도 많을텐데요.
저는 연휴가 끝나는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잠깐이라도 대를 담그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현천리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낚시를 가려고 3월 2일 10시쯤 낚시터로 전화를 해보니
연결이 되지 않아서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해서 일요일 오전에 전화해보니
연락이 닿아서 오픈했다는 소리에 설레임을 안고 느즈막히 찾아가 보았습니다.
현천리 낚시터의 위치는 서울과 일산의 중간즈음인 경기도 덕양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는 맨 아래쪽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현천리낚시터




4월 1일부터 24시간 운영한다는 안내판
황금 시간대인 오후 1시쯤 도착해보니 현천리의 분위기는 작년과 변함이 없습니다.
24시간 운영을 하게 되면 저처럼 서울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꾼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입어료를 지금처럼 만원으로 받으면 평일 밤에도 짬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꽤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현천리낚시터


손맛터 떡밥낚시의 상징이 되어버린 쌍포를 편성하고...
현천리는 붕어만 있는 아래탕잉어,붕어,향어,메기 등 대형어종이 있는 윗탕이 있는데요.
장소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붕어전용인 아래쪽에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현천리낚시터


그날따라 입질이 잦았던 건너편의 모습
나름 예민한 채비로 준비해 온다고 방랑자 합사(에코맨) 체비로 셋팅을 해봤는데요.
자리가 없어 가탱이(둘레)에 앉았더니 브로와(펌프) 때문에 떡밥이 떨어지면 동동 떠다니더군요.
편납을 조금 더 추가해서 흐르지 않도록 찌맞춤을 다시 했지만 예민함이 떨어져서인지 깔짝이는 입질만 들어왔어요.


현천리낚시터


식당의 메뉴와 가격
다른 낚시터에 비교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식사를 하실 수 있는데요.
매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작년과는 다른 분들이 계셔서 사장님이 바꼈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모님이 직접 담그신 것으로 기억하는 된장찌개를 추천해 드립니다.


현천리낚시터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낚시 이야기를 외삼촌과 하면서 오후 4시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는
탁 트인 공간에서 낚시를 하고 싶어서 윗탕으로 자리를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아래쪽은 자리마다 개인 텐트가 설치되어 있지만 관리실 앞 윗탕은 트여있어서 경치를 보면서
낚시를 하는 맛이 있답니다.


현천리낚시터


여유로운 윗탕으로 자리를 옮기고...
윗탕에서 선호하는 자리는 건너편 우측에 보이는 두자리 텐트입니다.
아래탕이 예민한 채비로 얇은 원/목줄과 작은 바늘을 사용해야 한다면,
윗탕은 눈앞에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는 잉어와 향어의 파워풀한 손맛(?), 몸맛(?)을 느끼기 위해서 조금 더 두꺼운 원/목줄과 확실한 입걸림을 위해 커다란 바늘을 권장해드려요.
작은 바늘로 사용해도 크게 무리는 없지만 입이 커다란 녀석들이라서 헛챔질이 자주 발생한답니다.
낚시터가 10년이 넘어서 붕어도 서식을 했는지 토종으로 보이는 월척 이상의 붕어도 간혹 잡힌답니다.


현천리낚시터


낚시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몸이 편해야...
떡밥을 자주 갈아주기 위해서 허리를 굽히다보면 윗옷이 바지 밖으로 빠져나와서
그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와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닌데요. 저는 그런게 너무 싫어서
편하게 떡밥을 갈아줄 수 있도록 낚시의자에 뒷꽂이를 꼽아서 사용을 하는데, 이날은 짬낚시를 하려고낚시터에 배치되어 있는 기본 의자를 했더니 등으로 찬바람이 솔솔~


이상으로 현천리 낚시터 조행을 마칩니다.
손맛터라서 그런지 붕어들 사진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붕어들 입질이 예민하고
조황이 대부분 부진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풀리니 입질의 폭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