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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검단수로 매점앞 1월 말경 얼음낚시 조행기

어느덧 얼음낚시 시즌을 마감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낚시의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내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비소식이 있는데요, 아마 이 비가 해빙을 더 앞당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 머리속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소로 기억되는 '검단수로' 조행기를 올려볼까해요.


검단수로




검단수로 매점앞 포인트
1월말 날씨가 좋은 날을 고르고 골라서 느즈막히 찾은 검단수로의 모습입니다.
무수히 많은 꾼들이 자리잡은 검단수로의 모습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차를 서두르고는
저 인파속에 합류했어요.
검단수로의 매점은 네비에 '백석전천후낚시터'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검단수로


얼음위에서 동태가 된 배스
양손에 짐을 들고는 손가락이 아픈지도 모르고 처음 찾은 검단의 포인트를 살펴보던 중
적당한 수초, 이미 여기저기에 뚫려있는 구멍, 그리고 이미 생을 다한 배스를 보니 한눈에
포인트임을 직감하고 자리했습니다. 낚시를 시작도 하기 전에 생명체를 촬영하게 되는군요. ^^;


검단수로


부채꼴로 이쁘게 뚫어놓은 얼음구멍
얼음낚시는 낚시한 흔적이 있는 곳이 포인트일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에 생자리를 파기 보다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25~30cm가량 두껍게 얼은 생자리 포인트를 뚫기에는 힘들것이라는 핑계와 함께 포인트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도 한몫 했구요. ㅎㅎ


검단수로


대편성은 15,19,22 총 세대를 편성
부채꼴로 이쁘게 뚫어놓은 얼음구멍을 반대로 돌아 앉은 이유는 바람 때문이었어요.
칼바람에 맞바람을 피해서 바람을 등지고서 지렁이를 끼운 채비를 한대씩 셋팅했습니다.


검단수로


얼음 위에서 한참 동안 끓인 라면
혼자였다면 간단히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었겠지만,
이미 낚시가서 끓여먹는 라면에 눈을 뜬 여자친구와 함께였기에 신라면을 끓였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부탄가스가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서 약 10분가량 물을 끓여서 먹으니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기다림의 미학을 여기에서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ㅎㅎ


검단수로


난로에 구워먹는 고구마와 감자
난로를 일명 빨갱이라고 불리우는 코베아 센스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방열판을 가지고 이것저것 구워도 보고 익혀도 보려고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이번에는 어디선가 봤던 감자와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준비해보았답니다.


검단수로


약한불에 약 한시간을 틈틈히 돌려가면서 익힌 상태
감자와 고구마의 안쪽 깊숙한 곳까지 익지는 않았지만 겉부분은 2/3정도가 익혀져서 먹을만 했어요.
조금 더 얇게 썰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간식꺼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어째 먹는 이야기만 하다가보니 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부족하네요. ^^;
다음 조행기에는 낚시이야기를 조금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얼음낚시로 검단수로를 약 5번가량 방문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재미를 보지는 못했는데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검단에서 아이디어가 넘치는 장비들과 얼음낚시 채비 등에 대해서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가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내년 얼음낚시를 기다리며... 아쉬운 마음이 더해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