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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김포수로 첫얼음낚시 꽝 조행기

날이 어서 풀려야 낚시 조행기를 매구매구 올릴텐데 오늘도 남부지방에서는 엄청난 폭설이 왔더군요.

그동안 시도는 몇번 해봤지만 날씨가 안받쳐주는 바람에 제대로 못해본 얼음낚시를 개시 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 간만에 찌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소는 인천서구와 김포고촌의 경계지점인 수로랍니다. 

이번 겨울은 이곳에서 올인하는 것 같네요. (한곳만 판다~?)




다리 아래는 눈이 덮이지 않았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낚시가 가능한 다리 아래쪽 포인트가 있어서 든든합니다.

이날은 얼음낚시가 가능하도록 미리 줄감기(얼레)를 채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답니다.



수로 물줄기를 따라 쌓여있는 눈

다리 아래쪽은 눈이 쌓여있지 않지만 얼음낚시의 특성상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은 포인트이기 때문에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의자는 편안하게... 난로는 필수~!

얼마전 헐값이 가지고 온 의자를 펴놓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코베아의 리틀썬 난로는 꾼들이 많이들 사용하시는 코베아 센스에 비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그럼에도 비인기 상품인 이유는 가스소모가 많고 부피가 조금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첫 난로를 리틀썬으로 구입해서 여태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난로와 비교할수는 없지만

화력조절과 무릎담요를 통해서 가스 한통으로 평균 5시간 정도 사용한답니다. 

정말 추울때에도 리틀썬은 허벅지에 땀이 날 정도로 화력이 강해서 화력조절만 잘 해준다면

오래 사용하면서 강한 화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분들에게 평판이 좋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듯이 재구입을 한다면 코베아 센스(빨갱이)를 구입할꺼에요. ㅎㅎ




얼음끌과 얼음뜰채를 창고 깊숙한 곳에서 꺼냈습니다.

아주 오래된 얼음끌과 뜰채지만 요즘 판매중인 제품들에 비해서 전혀 꿇리지 않는 활용도를 보여줍니다.

얼음뜰채는 거의 1.5칸 낚시대 길이만큼 길어서 살얼음을 건져내기도 굉장히 수월하답니다.

이날 날씨가 영상 3도를 보이는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살얼음이 약 30분정도에 한번씩 얹히고 있었어요.

찌톱은 물보다 온도가 낮은지 찌톱에는 약 10분정도마다 얼음이 얼었는데요.

이 찌톱에 붙은 얼음 덩어리가 무게로 작용해서 가뜩이나 약한 입질이 더 미약해질 수 있으니

고패질을 해주시면서 찌톱에 붙은 얼음 덩어리를 함께 제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음은 약 7cm로 두꺼운 편은 아니었어요.

흔히들 최소 얼음두께로 7cm를 얘기하십니다.

이곳이 만약에 수심이 깊은 저수지였다면 영상의 기온에 7cm로 절대 발을 디디지 않았겠지만

수로에서 제가 앉은 위치는 수심이 약 50cm정도고 구멍이 있는 곳은 약 1m의 수심을 보이기 때문에

빠져도 얼어죽지 않는 이상 크게 위험하지 않았어요. 

ㅎㅎ 올해 처음으로 얼음구멍을 뚫었는데 딱 적당한 크기에 아주 퍼펙트 합니다요~!




얼음뜰채로 파편들을 정리하는 중

여기서 얼음뜰채로 파편을 정리할때 TIP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구멍 근처에 얼음조각들을 대충 치우면 나중에 얼음조각이 바닥에 얼어붙어서

낚시대 원줄이 자꾸 걸려서 손상도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줄을 떼러 자꾸 이동해야 하니

기왕이면 얼음파편은 조금 멀리 떨어진곳에 버리고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살얼음도 구멍에서 멀~리 보내주시구요. 




거리를 두고 살펴본 제 포인트의 모습

이번 주말에는 눈과 비소식이 있지만 이곳이라면 걱정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2칸대 미만으로 사용해야 천정(다리)에 닿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짜피 얼음낚시는 짧은대만 사용하니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짬낚시에 1.9칸대 한대로 낚시했어요.

낚시가방에 의자 두개 난로에 기타등등 모든 장비를 다 가지고 가서 결국 짬낚시로

낚시대 한대를 펴고는 낚시를 즐기고 오는 조금 바보같은 행동을 했습니다만 

이번주에는 얼음끌과 뜰채 가방에 받침대를 제외하고 낚시대만 두대를 챙겨서 간단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평소에는 준비성이 그리 철저하지 않은편인데 어찌 낚시할때에만 다 사용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철저하고 여유있게 준비하는지 아마 모든 낚시인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찌올림을 기다리며 앉은자리에서 핸드폰 카메라로...

이곳은 새우도 있고 참붕어가 바글바글한 곳입니다.

여름에는 찌가 채 서기도 전에 동동 거릴 정도로 잔입질이 심한곳이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렁이를 준비하지 않고 딸기글루텐 단품으로 들이대 봤는데요.

간간히 입질을 해주기는 했지만 시원한 입질을 보지 못하고 지렁이에 대한 후회가 남았어요.

그래서 이번주는 꼭 지렁이를 한통 사가지고 갈 겁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신정을 낀 샌드위치 데이에 휴무인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휴무로 결정나서

뜻밖에 꽤나 긴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손가락만한 붕애라도 꼭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볼께요.

모두 비철낚시에 고생도 좀 하겠지만 혹시 모를 월척이 낚일수도 있으니 힘내시구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