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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주간날씨를 살피며 김포수로 얼음낚시를 기다립니다.

지난주에는 콧구멍에 바람만 넣고 비린내를 못맡아서 그런지 화요일부터 근질거립니다.
오래전부터 겨울시즌 비철낚시에는 저수지보다는 수로나 강계에서 조황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분들은 가려운데를 박박 긁어줄만한 장소를 하나씩 탐색해 놓으셨는지요?
저는 머리속으로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스케쥴을 잡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날씨부터 확인해야겠습니다.



주간날씨< 출처 : 네이버 >



내일부터는 영하 10도에서 천천히 기온이 올라갑니다.
금요일인 14일에는 눈이나 비소식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보이는군요.
주말에는 최저온도까지도 영상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간만에 찾아오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로써 주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들이댈 곳을 정하면 되겠지만 얼음을 타기에 저수지는 아직 이릅니다.




흐르는 물은 잘 얼지 않습니다.
오늘도 출근길에 한강다리를 지나오는데 보니
영하 1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한강은 얼지 않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김포의 쪽수로도 물줄기의 양이 많지도 않은데 쉽게 얼지 않았습니다.
오리들만이 사이좋게 노닐고 있는 이곳은 수로라기 보다는 하천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군요.




군데 군데 얼어있는 물줄기
요새는 거위털이 대세이지만 예전에는 오리털이 최고의 상품이었죠.
그걸 증명하듯이 코가 시렵게 추운 날씨에도 저 차가운 물속에서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네요.






숨겨진 보물터
여기는 위 사진 물줄기의 아래쪽으로 지나가는 수로랍니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쪽 반대편에는 이것과 똑같은 구멍(터널)이 있어요.
그리고 그 위로는 아까 보았던 도날드 덕 친구들이 헤엄치고 있는 상황이구요.

각 구멍을 향해서 개인좌대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위에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다리가 있어서 두칸대를 펴면 초릿대가 천장에 닿을까 말까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동네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불법좌대(?)라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저는 저 좌대에 올라 편하게 낚시를 즐긴적이 몇번 있는데 시즌에 저 자리는 항상 만원(full)입니다.

좌대 아래쪽으로는 허벅지정도의 낮은 수심이지만 저 구멍 안쪽은 2m가까이 되는 수심을 보입니다.
구멍 안쪽으로 투척할수록 수심은 깊어지는데 현지분들은 깊어질수록 대물이 나올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자칫 경질대로 이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천장에 부딪혀 낚시대가 부러질수도 있으니 이런곳에서는
연질대를 사용하는게 좋으며 앞치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저 구멍 깊숙한 곳에 넣기 위해서는
세네번의 투척을 해야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곳입니다. (그 맛에 저는 이곳을 좋아합니다. ^^)




발 앞쪽까지 튼튼하게 얼어있습니다.
앞서 날씨를 살펴보니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고 있어서 살짝 불안한 감이 있는데요.
구멍 가까이 얼음끌로 뚫으면 좋겠지만 상황을 보고 힘들경우에는 저 좌대에 올라가서 바로 앞쪽에 구멍을 뚫고서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월요일도 지낫으니 남은 한주 즐겁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