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노지

충북 괴산 '이곡지'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4월 중반 경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 '이곡지'를 찾았습니다.
예전부터 '곡' 자가 들어간 계곡형 저수지에서 꽝을 친적이 많았던지라 이번에 그
징크스(?)를 깨볼 겸 낚시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준 '이곡지'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맨 하단에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이곡지



상류 포인트의 모습
생각보다 넓은 저수지에서 놀라며, 산란시기에 맞춰 상류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역시나 상류포인트에 많은 조사님들이 계시더군요.



이곡지


상류쪽으로 홈통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이곡지'
포인트 선정에 항상 편함을 추구하기에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차에서 가까운 거리에 낑겨 앉아봤어요. 왼쪽으로는 중상류를 노리는
조사님께서 파라솔텐트를 펴놓고 맹탕에서 다대편성 낚시를 하시던데...
지난주 4짜를 잡았다고 하시는 말씀에 귀가 쫑끗해 집니다.


이곡지


우측 상류를 바라본 풍경
상류 수초 포인트는 자리가 없었고 저희는 조금 어정쩡한 상류쪽에
대를 펴기로 했습니다. 잘 모르면 역시나 낚시한 흔적이 있는 곳이 좋은 포인트겠죠. ㅎ



이곡지


탐이나는 멋드러진 상류의 수초포인트
주말 낚시꾼은 차지하기 어려운 상류의 수초포인트를 부럽게 바라봅니다.
비록 모두가 꽝일지라도 수초로 인한 기대감에 더욱 매력적인 낚시를 하게 되겠죠.



이곡지


멀리 왔으니 평소보다 한대 더 편성!
좌로부터 19 / 22 / 26 / 30으로 대편성을 했습니다.
허벅지에 알이 베기더라도 거의 150km를 달려온 보답을 받고자 4대로
콩알떡밥 낚시에 욕심을 부려봤습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19대 수심이 초릿대 끝에 올 정도로 엄청난 수심을 보입니다.
찌가 바로 눈앞에 있으니 밤에 눈앞에서 멋지게 올라와 줄 미를 상상하면서
또 한번 즐거워집니다. ^^;



이곡지


금강산도 식후경!
일행 중 가장 젊어서인지 대편성은 항상 1등인 제가 먼저 대를 펴고,
떡밥을 던저보니 계곡지 특성답게 깊은 수심에 찌가 내려가며 살치가...
살치를 한마리 잡고 '낮낚시는 힘들겠구나' 느끼고는 옥수수를 던져놓고
맛있는 저녁 만찬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나 야외에서는 삼겹살이 최고~!



이곡지


저녁이 되자 움직이는 붕어들...
어둠이 깔리자 살치들과의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이즈는 아쉽지만 깊은 수심에 바로 앞에서 춤을 추는 찌들의 모습에
즐거운 밤낚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곡지


새벽이 되자 다시금 불어오는 봄바람
잔잔하고 고요한 어둠의 시간이 지나고 밝아오는 새벽
커피 한잔에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는 살치가 덤벼들지 전에
마지막 낚시를 즐기보지만 여전한 세치..네치..다섯치의 씨알들




이곡지



옆집에서 잡은 산메기
맑은 계곡에서 잡히고 맛이 좋아 인기있는 산메기
이곡지에서 잡히는데요. 작아 보이지만 산메기는 저 정도의 사이즈가
이미 성어라고 하더군요.



이곡지


먼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차가 막히기 전에 떠납니다.
상류에서 중류를 지나 하류인 제방을 바라보았는데요.
상류의 수심이 3미터 가량 되니 아마 제방은 어마어마한 수심을 보일겁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배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수로나 계곡형 저수지가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4짜가 종종 잡히는 '이곡지'에서 낚시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