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휴대폰 속에서 잊혀져 갈뻔한 사진들을 꺼내어 봅니다.
이번 이야기는 2013년 12월인 초겨울에 방문한 천안의 유명 대물낚시터 '마정지' 조행기 인데요.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며 글을 쓰다 보면 제 머리속에 임팩트 있게 남아있는 부분들 위주로 소개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는 마정지 관리실의 견선생들
용인 그리고 안성 위주로 다니다가 이번에 천안까지 먼거리를 택했는데요.
워낙에 유명세를 떨치던 마정지의 기운을 받아 13년을 마무리하기 전 대물붕어를 만나기 위해서 였습니다.
관리실에서 자체제작해서 판매중인 12만원(?)짜리 받침틀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기억을 더듬으며 작성하는 조행기의 최대 단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좌에 3단 받침틀 구성에 비해 크게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진 않네요.
인기 좋은 마정지 노지 포인트
두명이서 좌대낚시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사짐을 한보따리 배에 싣고 떠날 준비를 하며
노지 포인트를 감상해 봤습니다. 다음날 나오다보니 느지막히 섶다리를 접고 있던 노지 조사님들을
볼 수 있었어요.
배는 출발하고 하늘의 뭉개구름이 기대감을 향상시켜 줍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신형 좌대들은 2층 옥상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제철에는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은 좌대들 이랍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마정지 205번 좌대의 모습
연안좌대의 특성상 노지포인트와 별반 차이가 없는 운치를 보여주지만,
새벽 추위를 피해 잠시나마 온돌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보금자리 입니다.
좌대에 올라보니 제일먼저 눈에 보이는 물대포
저 당시만 해도 조용했지만 이제는 이 물대포가 작동을 하고 있겠군요.
마정지 205번 좌대 내부 모습
다른 낚시터의 좌대와 다른 점은 5리터 물통을 하나 준다는 점과
상태는 좋지 않지만 좌대마다 구비되어 있는 버너 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짐을 내리자마자 보일러 온도를 올려놓고 대편성을 위해 준비해 봅니다.
전방으로 4대 편성 완료!
대편성은 좌로부터 25 / 32 / 36 / 29 대를 편성했습니다.
집어용으로 제가 좋아하는 깻묵과 어분 그리고 미숫가루를 섞어서 준비하고
미끼로는 딸기 글루텐 3번을 단품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야외 최고의 음식! 삼겹살을 준비하고...
추운 날씨에 따끈한 방안에서 삼겹살과 함께 술을 한잔 먹으면
저절로 이야기 꽃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잠들기 전에 꺼내어 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되어 버린 것이죠.
아침 동이 트고 오전에 나온 황금잉어...
겨울이라 그런지 오전 조황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밤새 잔챙이 붕어들과 씨름하며, 지쳐버린 시간대에 묵직한 손맛을 안겨준 녀석이네요.
사진은 제가 아니에요. ^^;;
마정지 밤낚시 조황
졸다가 깨다가 깔끔하지 못한 잔챙이 붕어들의 입질 속에서
크게는 7치 작게는 4치 붕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정지 토종 붕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역시나 사이즈가 아쉬운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끝으로 천안 마정지의 조행기를 정리하며, 다음 조행기를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조행기 정리 |
|||
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마정리 314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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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입어료 |
노지 1만원 좌대 3인 11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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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포인트 |
205번 좌대 (중하류) | |
4 |
낚시터 특징 |
관리형 토종 대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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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주변환경 |
신형 좌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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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수심 |
약 1.5m | |
7 |
대편성 |
25 / 29 / 32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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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사용채비 |
방랑자 응용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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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사용미끼 |
떡밥 / 글루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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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조황 |
붕어 4~7치 급 다수 외 잉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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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가는길 |
네비에 마정낚시터 검색 | |
12 |
총평 |
머리속에서 상상하던 것만큼 넓지 않았고 노지 포인트 공략 해보고 싶음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