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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터

고골낚시터에서 손맛과 입맛을 느끼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 날씨에 하루종일 뒤숭숭한 마음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냉수로 샤워를 했었지만 이젠 그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네요.

날씨가 좋아서인지 주말에 원없이 열정적으로 놀았지만 또다시 붕순이들이 부르는것 같습니다.


그럼 조심스레 주말에 즐긴 낚시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욕심이 컷는지 사진을 줄여도 줄여도 감당이 안될정도로 많네요.


고골낚시터



처음 방문한 이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고골낚시터'입니다.

원래는 출조전에 웹서핑으로 많은 정보를 분석(?)해보고 가는 스타일이지만

급작스럽게 동행출조하게 되어 아무런 정보없이 네비하나 믿고 달려간 곳입니다.


고골낚시터





도착해서 담배를 하나 물고는 상황을 보니 이미 집어가 되었는지 먼저 온 외삼촌은

끊임없이 입질을 받고 있었습니다. 위에 깜박잊고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고골낚시터'는 손맛터와 잡이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손맛터

입어료 : 1만 5천원

바닥낚시 외 내림,중층 불가

딱지(경품)있으며, 등지느러미에 붙어있다고 함

두바늘채비에 별말 없었음(미늘은 당연히 X)

수심이 깊음(대략 2미터 50cm) 2.2칸대 거의 초릿대 끝까지

장찌사용하는 꾼이 많았음


2.잡이터

입어료 : 3만원

낚시장르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다 가능할 것으로 예상

딱지(경품) 있음

10마리 이상은 방출불가(특이함)



고골낚시터


손맛터의 우측풍경입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꽤나 불어와서 잔잔한 물에서의 찌맛은 보지 못했어요.

노란색의 개인텐트(?)가 참 인상적입니다. ㅎㅎ 조용한 낚시를 즐기기에는 좋을 것도 같습니다.


고골낚시터


손맛터이긴 하지만 찌맛도 보고 심심하지 않을 겸

서로 다른 두대의 낚시대를 폈습니다. 22칸과 26칸으로 조금은 짧지요.


고골낚시터


집어가 따로 필요없을만큼 활성도가 높은 녀석들이 대편성을 하자마자

줄줄이 소시지처럼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진을 한번쯤은 찍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솔직히 엄두가 안나지요, 핸드폰 또는 카메라 수장(?)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골낚시터


깊은 수심에서의 손맛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솔직히 손맛은 현천리낚시터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고기도 깨끗해보였구요.

당찬 손맛에 다닥다닥 붙어서 앉을 경우에는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쉽겠더군요.


고골낚시터


바로 등 뒤로 잡이터의 풍경이 보여집니다.

통로 하나를 가운데 두고 등뒤로 잡이터와 손맛터가 분류되어 있어서 궁금했던 점이

과연 등뒤(잡이터)쪽으로 낚시를 하는 인원이 있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등뒤쪽에서 낚시를 하고 계셨어요. 비가 걱정이엇을까요~? ㅎㅎ


고골낚시터


다시 한번 등뒤의 잡이터

의자도 깔맞춤이 이쁜것 같습니다. ㅎㅎ

주황색의 의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둘러져 있네요.


고골낚시터





바람탓인지 안내현수막이 쭈글쭈글해졌네요. ㅎ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위의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고골낚시터


화장실 가다가 한컷 찍었어요.

잡이터의 황토찜질방 아래쪽의 모습입니다.

낚시하던 중 난데없는 방송에 들어보니 이곳에서 30만원짜리 딱지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방송을 듣고 눈에 불을 켜고 낚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고골낚시터


손맛터의 전경이에요.

토요일임을 감안한다면 의외로 꾼들의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고골낚시터


30만원의 흔적이 있는 곳, 조금 더 가까이 찍었어요.


고골낚시터


이름이 낚시터와 같은 '고골'

찜질방을 낚시터에서 운영하는지는 모르지만 언제한번 어르신들 모시고 와서

낚시도 하고 찜질방에서 피로도 풀고 싶어집니다.


고골낚시터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습니까?

딱지를 잡았으면 한우를 먹었을텐데...하면서 맛있는 치킨을 먹었어요.


고골낚시터


이슬이를 마시면서 그동안의 낚시이야기에 목소리도 높여봤습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어디가 좋다 등등 주된 이야기는 장소였네요.


고골낚시터


먹는 내내 우리곁을 지켜준 녀석

경험상 제가 다녀본 모든 낚시터에는 개를 키웁니다. ㅎㅎ

그리고 대부분의 낚시터 개들은 참 순한녀석들인것 같아요.

이녀석이 혹시 진돗개가 맞을까요?  제가 알기로 귀가 삼격형이고 꼬리가 말리지 않은 개가

진돗개로 구분하는 줄 압니다만 혹시 아시는분은 말씀 좀 해주세요. ^^;


고골낚시터


해가 스물스물 넘어가면서 장어구이집에서는 장어굽는 냄새

낚시인들의 코를 자극합니다. 간장양념을 바른 장어가 구워지면서 어찌나 맛있는 냄새가 나던지.


비록 딱지는 건지지 못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딱지가 있는 낚시터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낚시를 해본것 같습니다.

기대하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다음에 또 이런곳에서 낚시를 하게 된다면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볼까 해요. 처음이라 확률이 이렇게 낮을지는 몰랐지요.


마릿수는 두자리수로 꽤 많이 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낚시를 기약하며 '고골낚시터'를 떠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