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돌풍을 예고한 기상청의 예보와 다르게
밤에는 바람 없이 잔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 돌풍을 생각하면서
출조를 하지 않은 분들은 많은 후회를 하셧을텐데요. 지난주에도 볼일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검단수로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낮에는 바람이 꽤나 강하게 불었어요.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많은 수의 보트꾼들을 볼 수 있엇습니다.
해결사 채비로 유명한 비바낚시에서 보트낚시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출시 한지 오래되지 않은 속공보트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보트를 타고 종횡무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장비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분들이 즐기는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대리만족을 했어요.
저는 떡밥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보트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요,
오히려 밤낚시를 즐길때 앞쪽에 보트가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의 의지가 된다고 할까요? ^^;
개인 취향의 대편성을 마치고...
수문 근처로 자리잡고 싶었지만 저녁 6시에 도착해서 이미 수초포인트와 수문근처는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그나마 한적한 관리소 앞쪽에 자리를 잡았네요.
새벽에 비소식이 있어서 파라솔을 펴기는 했지만 비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포인트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고기를 불러모아서 잡는 떡밥낚시의 장점이 있기때문에...
많은 짐은 아니더라도 몇백미터씩 포인트로 걸어들어가는 일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 게으름에 핑계를 대고 있을지라도 말이죠...
수초가에서 월척을 보았네요.
우측 수초가에서 빵이 대단한 월척 붕어를 보았는데요.
사진을 찍으려고 가던 중 잡자마자 방생을 하셔서 사진은 아쉽게도 없네요.
자주 오시는 분들이신지 수초가 자리는 예약을 해야 할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어둠과 함께 바람은 줄어들고...
잔잔한 호수에 떠있는 캐미를 바라보면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낮에 강한 바람이 불어 더더욱 기다리던 잔잔함을 보니 평소보다 더욱 말이죠.
짧은대를 사용했지만 운동 겸 투척시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봤어요.
대략 100번 정도는 반복한 것 같은데요, 화요일인 아직까지 허벅지에 알이 베겨 있네요.
그래도 계속 앉아서 투척을 하는 것보다 잠도 깨고 정신도 맑아지고 좋았습니다.
앞으로 콩알 낚시에 운동도 겸해서 꾸준히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넘어가니 천둥 번개가 쳐서 대를 접었습니다.
약 6~7시간 동안 붕어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간만에 바람 없는
잔잔한 물에서 낚시를 즐기니 후회나 아쉬움이 전혀 없는 하루 였습니다.
사진도 부족한데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