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4(토) 방문한 검단수로 상류에서의 낚시 조행기입니다.
토요일 오후 날씨는 화창하고 검단매점 앞은 가보지 않아도 불을 보듯이
자리가 없을 것 같은 느낌에 포인트까지 걸어서 발품을 조금 팔아야 도착할 수 있는
상류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뻣뻣한 육초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류포인트
넘겨치기도... 그렇다고 짧은대로 앞쪽을 노리기에도 어중간한 거리에 분포한 육초대에
현지분들은 뽕치기 낚시를 즐기시고 계셨는데요, 강한 봄바람을 조금이나마 막아줄 수 있는
물속 장애물은 붕어들의 은신처가 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붕어를 만나기 위한 포인트를 찾아서...
대물낚시... 보다는 떡밥낚시 스타일에 가까운 저희는 스타일에 맞는 낚시를
즐기기에 좋을 만한 포인트를 찾아서 상류 포인트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본류권과 샛수로가 연결되어 있는 포인트
이 포인트는 좌측으로 본류권, 우측으로는 샛수로가 이어져 있는데요.
역시나 포인트 답게 많은 낚시의 흔적이 쓰레기와 함께 좌대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낚시인생 최多 대편성
저는 개인적으로 검단수로를 너무도 좋아라 하지만... 동행한 외삼촌은
검단수로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에 이번에 좋은 조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욕심을 부려 봤습니다. 물론 대를 많이 편다고 조황이 좋은 것만은 아닐지라도...
그림 같은 포인트와 늠름한 나의 분신들
좌측부터 19 / 22 / 26 / 30 / 26 / 22 총 6대를 편성했어요.
오래된 낚시대이지만 저에게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애정어린 녀석들 이랍니다. ^^;
좌측의 19대와 우측의 22대는 수초에 최대한 붙여 놓았는데, 생각대로 짧은대에
7치급 이상되는 녀석들이 나와서 재미있는 낚시를 했습니다.
본류권을 향해 대편성을 한 외삼촌
저도 한 10년만 더 사용하고 저런 낚시대랑 받침틀로 바꿔야 겠습니다. ㅎㅎ
저보다 조금 더 긴대로 5대를 편성했고, 샛수로로 먹이활동을 하러 들어오는
붕어들을 노릴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찾아온 붕애
다대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많은 대를 펴고 낚시를 해보지 않아서
우선 떡밥으로 각 세번씩 밑밥질을 했습니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떡밥을 조금
뿌려놓으면 붕어들의 먹이가 되는 수생생물들을 조금이라도 머무르게 하려고 했는데요.
붕어들의 먹이를 위해 뿌려놓은 떡밥에 올라온 손가락만한 붕애입니다.
꼬리 부분이 잘린 불쌍한 녀석은 바로 방생했어요.
어둠이 찾아오고 굵어진 씨알
글루텐을 꿰어 넣고는 기다리는 낚시를 하다보니 금새 어둠이 찾아왓는데요.
어두워지니 3치에서 7치로 씨알이 커져서 밤낚시가 한층 기대가 되었습니다.
수심이 80~1m 정도라서 찌는 올리지만 낮은 수심에서 옆으로 치고 나가기 때문에
제압이 늦으면 다른 대를 감아버릴 확률이 높았답니다.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는 수심이 낮으면
대편성 간격을 조금 더 벌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단 받침틀에 낚시대는 한대(?)
차에 가서 3시간 잠을 자고 와보니 낚시대 두대가 수초와 함께 다른 대까지
엉켜 놓아서 찌와 채비를 겨우 건져내었습니다. 밤 사이 지렁이에 월척급 빠가사리를
잡았었는데 아마 그런 녀석들의 짓이 아니었을지... 원줄 4호줄이 터져버리는 강한 육초에
힘든 아침을 맞이했네요. 다행히 저는 원줄을 2호 쓰지만 미늘이 없는 바늘이라서 그런지
찌들의 위치가 조금씩 이동했지만 엉킬만큼은 아니었어요.
총 조과는 약 10여수 정도 되겠습니다.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조과를 보여준 검단수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입질 시간대는 거의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끼는 지렁이보다는 글루텐이 좋았어요.
포인트가 차에서 멀다 보니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검단수로의 상류 현황입니다.
본인 쓰레기는 꼭 챙겨서 오시기를 바라며, 검단수로의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