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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김포수로, '원당교'에서 짬낚시에 만난 붕애

도대체 글을 언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와중에도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지난 일요일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방문했던 김포수로의 모습들을 올립니다.

방문했던 '원당교'의 위치는 하단에 첨부 했습니다.



김포수로




농사철을 맞아 엄청나게 높아진 수위의 '원당교'
평소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얕은 수위를 보이는 '원당교'는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농수로입니다.
아래의 예전 글을 보시면 물이 빠졌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진정한 꾼이라면 물이 빠졌을 때 그 지형을 파악해두고 낚시를 하겠지만,
한 두시간 짬낚시를 즐기려 왔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김포수로


바람이 잔잔해진 사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연안쪽으로 육초가 발달해 있는 수로의 모습에
준비해 간 낚시대 중 가장 짧은대 1.9칸을 한대 장전해봤습니다.
엄청난 오름수위에 연안 육초(지금은 수초가 되어버린)는 물속 녀석들의
산란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인지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푸덕 푸덕...



김포수로


우측으로 많은 조사님들의 자리가 보이네요.
군데 군데 많은 포인트가 있고 건너편까지 진입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천하에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한 귀차니즘의 소유자인 저는 차에서 10발자국 거리의
'최고의 포인트'
를 선점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원당교


수로 좌측의 모습
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줄줄이 조사님들의 모습이 보였고,
제 좌측에 자리하신 어르신은 혼잣말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하셨는데... 저도 요새 느끼는 거지만 혼자 낚시를 다니다보면 혼잣말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낚시티비에서 붕어와 대화(?)를 즐기시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원당교


오늘의 장원 4치 붕애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약 3칸대로 보이는 낚시대로 수로의 중앙부분에서
씨알 좋은 붕어(약 7치)들이 간간히 나왔고 연안쪽은 의외로 잔씨알의 붕애들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약 두시간의 낚시였기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다음에
원당교 김포수로를 방문하게 되면 한대는 긴대로 수로 중앙을, 한대는 짧은대로
연안쪽을 노려보는 낚시를 해봐야 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그동안 못 올린 사진들이 엄청난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틈틈이 그 사진들을 줄여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원당교는 현재 버려지는 쓰레기가 꽤 많은데요,
쓰레기 처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