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설레이는 마음으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매우 소음이 심한 중고 스쿠터가 한대 생겼는데요. 나름 혼다 제품이라 아직은 그냥저냥 탈만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생활자전거에 중고 오토바이... 그리고 자그마한 경차까지 기본적인 이동수단을 모두 갖춘 낚시꾼이 되어버렸네요. 우스갯 소리로 이제 탱크만 사면 지상의 이동수단은 모두 접수하는 거네요. ㅎㅎ 암튼 각설하고 다시 돌아오면 퇴근하고 집에서 가방하나 챙겨서 오토바이를 타고 망원지구로 낚시를 갔다는 겁니다;; 연신내에서 망원지구까지는 약 20분 전후로 소요되더군요.
자전거를 타면 30분 가량 소요되니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만 일단 자전거 타고 가면 담배하나 피면서 땀을 식혀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요.
가는 길에 새절역에 있는 서울낚시에서 지렁이를 1,500원에 구입하고~!
지렁이는 서울이 제일 싼것 같아요 ㅠㅠ 김포만 가도 한통에 2천원씩 파는데 말이죠.
TIP으로 지렁이 大는 사이즈가 큰 놈들만 포장되어 있는데 서울낚시에서 2천5백원에 판매합니다.
원투낚시 용으로는 大를 구입하면 되겠고 대낚시는 일반 지렁이를 구입하면 될 것 같아요.
암튼 지렁이 1,500원에 한통 사면 사과껍질이나 채소 껍데기 조금 넣어주고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매일 낚시해도 일주일 넘게 사용합니다 ㅎㅎ
이제 슬슬~ 한강도 물때와 상관없이 수위변동이 생기는데요.
여름 장마가 시작되어 댐에서 수위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물을 방류하기 때문일 겁니다. 덕분에 댐에서 장어를 포함한 많은 어종이 함께 내려오고 풍족한 어자원을 구성하게 되지만 유속을 이겨내고 대낚시를 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죠. 일반 채비에 중통낚시를 응용한 채비를 월척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배우고 사용해보니 참 좋더군요. 그건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전 어제 찌올림을 보기 위해 약간 방향을 틀어앉아 올림낚시를 했습니다.
이쁜 6치급 한강 붕어
유속에 바닥을 훓으며 찌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강바람에 물결이 치니 입질파악이
쉽지가 않습니다. 덕분에 예신을 파악하기는 힘들고 본신 위주의 찌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흐름에서 입질하는 녀석들 대부분이 본신은 확실하게 표현해주니 다행입니다.
이녀석은 지렁이를 먹고 나왔는데요. 유속이 있는 곳 특성답게 윗입술이 아닌 옆입술에 걸려서
나왔어요.
장소는 망원지구 주차장 앞 수상스키와 오리배를 타는 곳이었구요.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온 분들이 많아 조금 한적한 곳을 택했습니다.
이제 곧 주말이 시작되는데 주중에 내린 비가 호재로 작용해서 좋은 조황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횡설수설 한강낚시 조행기를 마치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