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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한강

한강 성산대교 망원지구에서 가을 붕어와 함께 여유로움을 찾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짬나는 틈을 타서 간만에 오토바이를 타고 저의 놀이터인 한강으로 나가봤습니다.

가을 늦더위의 날씨 속에 일요일인걸 감안해서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외로 조용한 성산대교의 모습을 보고 연휴 마지막을 여유로움 속에서 마감하려고 합니다.





9월 22일 귀경길에 시달리고 계셧을 분들도 많았겠지만 저는 출렁이는 한강을 찾았어요.

급작스럽게 엄청난 바람이 불어와서 사진에 보이는 오리배들이 삐걱거리고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이런 바람에 무슨 낚시야~!" 하면서도 "에이~ 바람이나 쐬다가 가자!!" 라며 혼잣말을 하며 낚시대를 편성했습니다. ㅋ




지난번 짧은대로 낮에도 대박 조황을 보여줬던 포인트를 찾아 1.5칸과 1.9칸 두대를 편성해봤어요.

수심은 약 2.5m  정도로 물이 완전이 턱까지 찰 경우에 1.5칸대는 정확히 초릿대 끝까지 찌를 올리면 된답니다.

채비는 제가 요새 응용하고 있는 다변채비(?)를 사용했는데요. 채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다음에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외봉외바늘 ,외봉두바늘, 에코맨(방랑자), 스위벨, 중통, 동동채비를 한번의 찌맛춤을 통해 아주 손쉽게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채비랍니다. ^^;; 이거 머리속으로 구상하다가 생각해내고는 "유레카~!!" 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ㅎㅎㅎ





한강에선 잔챙이 붕어로 속하는 20 초중반의 혹부리 붕어 ㅎㅎㅎ

첫 입질에 피아노 소리를 울리며 바늘털이로 도망간 녀석이 한마리 있었는데요.

저의 예민한 촉으로 자꾸만 떠오르는게 아무래도 그녀석이 최하 사짜는 되지 않았을까 하는... ㅠㅠ

제가 왠만큼 한강에서 잉어를 걸었다 놓쳐봤어도 그냥 잉어려니~ 하고 금방 잊어먹는데 그녀석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떠오르네요... ㅠㅠ 암튼 새로 응용한 채비를 통해서 손맛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희나리랑 떡이랑 구분을 잘 못하지만 혹부리 떡붕어는 못들어봤기에 불그스름한 피부를 보아하니 희나리 붕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근래 가을 시즌에 한강에서 잡힌 붕어들이 거의 희나리라고 보여지네요.


일요일 낚시는 약 두시간만에 위 녀석 하나와 바늘털이 대물 1마리 그리고 바늘털이 잔챙이녀석 1마리로 총 세번의 입질을 봤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서 짬낚시를 하러 다시 놀이터로 성산대교 놀이터로 고고싱 해봤어요.




29cm ... 아까운 29cm  붕어랍니다 ㅠㅠ

사실 올해들어 아직까지 월척을 한마리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무척이나 월척이 고팟는데... ㅠㅠ

잡으면 바로 인증샷 찍으려고 주변에 사람이 있을때 잡기를 희망하기도 했었는데...

아쉬운 녀석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에효효...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하고 (야근 없이;;) 집에와서 간단히 준비를 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서 낚시대 두대를 편성하고 시계를 보니 8시 40분을 가리키더군요. 결과적으로 10시까지 약 2시간 20분 낚시를 하고 왔는데요.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물이 엄청 빠져 있어서 입질이 없겠거니 했는데 위 녀석이 잡히고... 그 뒤로 긴장해서 낚시에 집중을 하니 9시부터 들물이 엄청난 속도로 밀어붙여서 30분만에 턱을 넘기려고 하더라구요. 중통으로 버티고 버티면서 없는 시간과 아쉬운 마음에 낚시를 더 하다가 결국 10시까지 낚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요일인 오늘은 비가 와서 한강을 못나갔는데요. 내일 또 시간이 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욕심을 버리고 외대신공을 펼쳐볼까 합니다. ㅎㅎ 그럼 이만 한강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