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한강

한강낚시, 때깔좋은 잉어와의 만남

나들이 하기 정말 좋았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주말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낚시 열정을 쏟아내기 위해 한river를 찾았는데요.
캠핑이 대세긴 대세인가 봅니다. 정오부터 벌써 잔디밭은 텐트로 꽉 들어차 있더군요.
거기에 운동장은 이미 각종 행사로 시끌벅적한게 간만에 활기로 가득 찬 한강의 모습을 봤습니다.



한강잉어



무서운 오리군단이 점령한 나의 놀이터!
홍제천 합수머리 포인트를 잃고,
보트 선착장이 낚금에서 풀리면서

새롭게 자리잡은 저의 놀이터가 정말 오랜만에 오리군단에게 뺏기고 말았네요.

(평소에는 인기가 없음 -_-;;)


TIP. 오리배 선착장을 포인트로 선정한 이유
1. 선착장과 오리배가 은폐물의 역할을 함
2. 너울이 심한 한강에서 출렁거림을 먼저 맞아서 완화시켜 줌


한강잉어


가을 햇살이 무척이나 따가운게 낮술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문득 하루치 막걸리와 담배 한 갑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던 시인이 생각나는데요.
술 한잔 먹으니 혼잣말은 평소보다 두배가 되고~ 이쁜 붕어만 나와주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텐데~!



한강잉어


장수 막걸리에 빠져서 병나발 한모금 들이키고 보니 찌가 사라지고 없네요.
잉 모지? 하면서 챔질과 동시에 피아노 소리가 나면서 무식하게 힘을 쓰는 녀석,
"어? 어?" 하다가 정말 왠만해서는 두손으로 낚시대 안세우는데 간만에 만세 자세로 벌 좀 섰네요.
두손들고 오분동안 서있으면서 머리속으로 '공기 먹이면 끌려올텐데... 언능 공기 먹여야 되는데...'
생각은 했지만 도저히 얼굴을 안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물위로 살짝 나온 녀석을 보니 '생각보다 작은데?'
들어뽕 신공을 거의 9성까지 마스터 한 저는 뜰채를 안가지고 다니는데요.

이 녀석 들어뽕 하려고 힘 빼다 제가 엘보 올뻔 했네요. 휴~ 지금도 생각만 하면 시큰 거리는 것 같아요. ㅎㅎ 붕어 5호 바늘이 두바늘 다 입걸림이 되어서 다행히 채비손실 없이 들어뽕 성공 했습니다. ^_^b
지가 고등언줄 착각하는 등푸른(?) 잉어랍니다. 한강 고기들의 채색이 대부분 희멀건 한걸 보니 '한강 바닥은 흙 보다는 흰색 계열의 시멘트로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강잉어


해가 정말 많이 짧아졌네요. (오후 4시 30분경 모습)
따스한 바람이 어느새 칼바람으로 변해 가는 와중에도 오리군단의 인기는 계속해 갑니다.
이제 가족동반의 팀들은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떠나고 곧 연인들의 시간이 시작되겠지요.
저도 이만 가족과 함께 저녁을 하기 위해서 주말 낚시를 마무리 해봅니다.


조행기 정리

no.

항목

내용

비고

1

소재지

 한강 망원지구

 

2

입어료

 무료  

3

포인트

 파출소 앞 보트선착장

 

4

낚시터 특징

 너울거리는 파도

 

5

주변환경

 편의점 가깝고 화장실 가까움 그리고 오리군단 ㅠㅠ

 

6

수심

 수위가 높아져 약 3m

 

7

대편성

 2.9칸  

8

사용채비

 초암채비

 

9

사용미끼

 지렁이와 ...  

10

조황

 등푸른 잉어 1수

 

11

가는길

 망원지구 주차장 입구로 들어와서 정면 매표소를 지나 좌측

 

12

총평

 외대 신공으로 한방 대물을 만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