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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집에서 목살로 보쌈을 만들어 봤습니다.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요리중에서도 손이 많이 가는 돼지보쌈은 족발과 함께

야식으로써 최고의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놀부나 원할머니의 보쌈이 유명하지만 그 가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쎈 편이기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풍족하게 먹기 위해 큰맘먹고 집에서 보쌈에 도전해 봤습니다.


보쌈





돼지고기는 무난한 목살을 이용
지방이 적은 삼겹살을 이용하거나 어느정도 지방이 있고 저렴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에 보쌈을 하는 김에 나누어 먹기 위해서 질 좋은 목살을 구입했습니다.
고기는 이미 각종 재료를 넣은 육수에 삶아놓은 상태인데 삶는 과정에서 기름기가 약 50%이상은
빠지고 남은 지방은 굉장히 쫀득쫀득해졌어요.


보쌈


숨을 죽인 배추
아마 이 배추를 구입하는데 고기와 거의 비슷한 지출을 한 것 같아요.
김장철이 조금은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배추값이 비싼건 다들 아실꺼에요.


보쌈


배추를 준비했으니 배추속을 만들어야겠죠?
금값 배추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꽁지는 조금만 자르고 질긴 껍데기는 모아서
배추속을 만든김에 김장처리를 했습니다.
겸사겸사 했지만 다시 봐도 손이 정말 많이 가는 보쌈입니다.


보쌈


배추속에 각종 양념을 넣고 버무립니다.
버무리는 과정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네요.
보쌈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 아마 이부분이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일것 같습니다.
적은 양으로도 힘들껀데 대량으로 김장속을 만들때는 무조건 남자가 해야할 부분 같네요.


보쌈


배추쌈을 정리하기 위해서 꽁지(?)를 잘라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했는데 비싼 배추를 많이 잘라낸다고 구박을 당했어요. ㅠㅠ
파란빛이 도는 바깥쪽 부분은 배추속을 뭍혀서 김치냉장고로 가고 나머지는 오늘 쌈의 역할을 수행할겁니다.


보쌈


배추속과 배추가 완성되었으니 간을 볼시간
참여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함께 음식을 하면서 애정이 들어가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배추속은 소금에 절여있는 배추가 짠맛을 더해주니 약간 싱겁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보쌈


기다리던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고기는 제가 직접 썰었는데 지방이 있는 부분은 잘 썰리지만 살코기만 있는 부분은 잘 안썰리더군요.
고기를 썰면 부서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P: 고기는 약 1근을 사면 기름이 빠지고 난 후에  약 1/5로 부피가 줄어드니
일반 삼겹살을 먹는 기준보다는 조금 더 많은 양을 구입하시기를 추천 드려요.


보쌈


위액을 매구매구 분비시키는 사진입니다.
지방이 쫄깃하니 그냥 살코기만 있는 것보다 맛있습니다.
살찌는 걱정을 안하신다면 삼겹살로 보쌈을 해드시기를 강추해 봅니다.
안주가 이렇게 좋으니 술이 물인듯 물이 술인듯 엄청나게 퍼마시고는 뻗어버렸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양이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세명이서 다 먹지도 못하고 결국
남아서 다음날까지 먹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긴 과정속에 양념의 배합이나 재료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요리는 정성이니 여러분만의 레시피를 만들어서 도전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죠? ㅎ)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