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소식에 좋은 조황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찾은 검단수로에서 꽤 재미있는 낚시를 즐기고 왔습니다.
피곤하게 밤낚시를 하기보다는 입질타이밍인 새벽녘부터 집중하는 편이 좋다는 나름 핑계를 대며, 4월 27일 오전 5시 20분쯤 검단수로를 찾았습니다.
매점 우측 끝 컨테이너 연안 수초 포인트
일요일 오후 12시쯤 철수길에 촬영한 사진이에요.
좌측으로 이어져있는 연안 수초 포인트는 인기가 좋아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철수하려고 대를 걷기 시작하니 제 자리에 앉으시겠다고 예약까지 하시더군요.
파릇파릇한 갈대수초가 커가고 있는 포인트
갈대수초가 생각보다 억세지 않기 때문에 제 채비 기준으로(원줄 3호/목줄 합사)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연질대만 사용하다가 중경질대인 자수정드림을 사용하면서 좋은 점이 어지간한 수초 포인트에서 살짝 힘주어 낚시대를 들면 붕어를 강제집행할 수 있는 점이었는데요. 실제로 붕어 강제집행을 하다가 옆에 일행분 뺨을 때린적도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컨테이너쪽 라인을 따라 이어진 수초 포인트의 수심은 대략 1m 전후를 보이므로 떡밥낚시와 대물낚시 모두가 가능하답니다.
이쁘게 자란 검단의 갈대 수초 포인트
대편성을 마치고 오전 7시쯤 되자 벌써 주변이 환해졌군요.
조사님들의 차량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제 옆자리는 과연 누구의 차지가 될런지...
비와 함께 낭만적인 낚시를...
빗방울이 떨어지는 파라솔 아래에서 찌를 바라보면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앞서 누군가가 만들어놓았을 편한 자리를 잠시 빌려 짬낚시를 하니 참 고맙더군요.
수초포인트에서 콩알떡밥 낚시
비가 오니 파라솔을 펴고 있으니 앉아서 쉽게 앞치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대편성을 했어요.
32 / 29 / 29 / 32 약간은 하트모양으로 발달된 수초 여건에 맞게 가지런히 찌를 세워봅니다.
좌측은 쓰레기 봉투와 조행기를 위해 우측으로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살림망까지 담궈 봤어요.
산란을 마쳐 비늘이 온전치 못한 붕어
깻묵과 미숫가루 그리고 어분을 약간 첨가한 전통적인 콩알떡밥 낚시기법으로
글루텐에 길들여진 검단수로에서 붕어녀석들을 유혹하고... 순진한 붕어녀석들은 역시나
고소한 깻묵과 미숫가루의 향기를 뿌리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비를 피해 파라솔 안쪽으로 접근해오는 모기녀석들
날씨가 따듯해지며, 이제 드디어 모기녀석들의 시즌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아직은 활성도가 높지 않아서 죽기 살기로 뎀비지는 않지만 귀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면
벌써부터 온몸이 가려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이제 앞으로는 텐트를 펴고 모기향으로 도배를 해야 겠습니다. ㅠㅠ
활성도가 높아진 검단수로의 붕애와 발갱이
새벽 5시30분 정도부터 꽤 잦은 입질 속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짬낚시로 낚은 조황입니다.
붕어는 크게는 6치부터 그 이하로 입질이 꽤 빈번했으며, 발갱이는 30cm 정도로 즐거운 손맛을 안겨줬어요.
이번 짬낚시를 기점으로 이제 앞으로 어느정도의 비가 와도 악재보다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수심 약 80cm에서 고마운 찌맛과 손맛을 안겨준 녀석들을 방생하고 비에 젖은 낚시대를 정성들여 닦으며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검단수로에 두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주 황금연휴에는 왠만한 곳에서 모두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모두 좋은 조황으로 연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검단수로 지난 글과 함께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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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 [▶낚시/수로[노지]] - 검단수로, 3월 1~2일 수초포인트 조행기
2014/02/28 - [▶낚시/수로[노지]] - 검단수로, 2/23(일) 수초 포인트 탐색낚시
2014/02/26 - [▶낚시/수로[노지]] - 검단수로, 2/22(토) 매점 부근 컨테이너 포인트 조행기
조행기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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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인천 서구 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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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입어료 |
무료 | |
3 |
포인트 |
매점라인 끝쪽 컨테이너 수초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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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낚시터 특징 |
물이 깨끗하지는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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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주변환경 |
주변 논이 많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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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수심 |
약 1m 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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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대편성 |
32 / 29 / 29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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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사용채비 |
초암채비 | |
9 |
사용미끼 |
깻묵+미숫가루+어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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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조황 |
붕어 6치 외 붕애들 + 발갱이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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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가는길 |
아래 지도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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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총평 |
활성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씨알은 반비례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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