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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낚시터

축북 충주시 모점(앙암)저수지, 10월 중순 상류 노지포인트에서 밤낚시

한글날 연휴를 맞아 금요일 동이 채 트기도 전인 새벽 5시 30분에 외삼촌과 만나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모점(앙암)지를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새벽여명을 맞이하며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는 길은 역시나 연휴답게 많은 분들이 단풍놀이를 떠나시는지 곳곳에서 정체를 이루더군요. 풍속 4m/s와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비소식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간만에 설레임과 연휴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모점지 관리소앞




관리소에서 제방쪽을 바라본 모습

모점지 사장님은 체험식 밤농장을 운영하시면서 저수지를 함께 관리하시고 계신데요.
밤도 제철인지라 저수지 좌대 예약과 밤농장 문의 전화로 아주 바쁘셨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이른 시간에 찾았기 때문에 최근 조황저수지 포인트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더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점지 연안좌대


관리소 앞 모점지 연안좌대

연안 좌대들은 업그레이드(?보수)를 위해 위치를 옮겨놨는데요. 밤농장 때문에 바쁘셔서 아직까지 손을 못데고 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있으셨어요. 덧붙여 지금은 상류보다는 수심이 깊고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 입질이 좋다고 하셨는데, 36칸 한대를 들고 포인트를 돌아보니 상류쪽은 약 1.5m, 중상류 포인트는 약 3m계곡지 답게 깊은 수심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모점지 포인트


상류로 올라가는 땟장 포인트

땟장 포인트도 역시 1.5m 정도의 수심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줄기가 억세지 않아서 원줄이나 목줄이 터질 위험은 없었습니다. 역시나 수초가 있어야지 꽝을 치더라도 덜 아쉬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였지만, 맞바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둘러보기로 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모점지 포인트


수지를 반바퀴 돌아 캠핑장을 지나면 보이는 상류 포인트

땟장 수초와 함께 바람까지 피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6번 수상좌대최상류 땟장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참고로 기본 좌대는 3만원에 1인 입어료 1만 오천원씩 추가입니다. 다만, 기본 좌대라는게 조금 오래되서 지붕이 없고 전기가 안들어온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가신다면 전기가 들어오는 연안좌대를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모점지 포인트


상류쪽에 분포되어 있는 수상좌대 모습

제일 앞쪽에 보이는 14번 기본 좌대를 보시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지붕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가 오면 파라솔을 쳐야 하는 단점이 있긴합니다만, 남자 세분이서 낚시하신다면 만원씩 추가하시고 좌대를 이용하시는게 아무래도 조과나 잠자리 및 편의성에서는 좋을 것 같아요.



모점지 대편성


포인트 탐색 후 대편성을 마친 모습

14번 좌대 앞쪽으로 땟장이 적당히 발달되어 있는 상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에는 바람이 꽤 불어서 자주 투척해야 하는 떡밥낚시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성돔 3호 외바늘 채비옥수수3알씩 꿰어넣고 늦은 아침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으로 간단히 인스턴트 칼국수를 끓여먹고 와서 자리에 앉아보니 제일 양옆의 2개의 찌가 사라져 있어서 챔질해보니 6치급 붕어 2마리자동빵으로 낚아내고 왠지 시작하자마자 낚인 붕어 덕분이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대편성은 수초가 바람에 떠밀려 좌우로 이동하다가 찌가 잠길 것을 염두해서 수초에 너무 붙이지 않고, 부채꼴 형태로 29 / 32 / 36 / 36 / 32 / 29 형태로 편성했어요.



모점지 대편성


좌측에 대편성한 외삼촌 포인트

꽤 비싼 낚시대를 가지런히 펼쳐놓고 이쪽도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것 같습니다.
제 자리를 기점으로 좌측으로 외삼촌과 새롭게 오신 두 분이 자리를 잡아서 어느새 상류 포인트는 만석이 되어 버렸군요. 그리고 곧이어 수상 좌대쪽에도 배가 다니면서 밤낚시 하실 분들이 모두 도착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모점지 해넘이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보니 산 뒤로 저무는 해

산새가 높아서 그런지 노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해가 넘어가는군요.
5시 30분밖에 안됐는데 해가 넘어가더니 벌써부터 여기저기에서는 캐미 불빛을 밝혀옵니다.



모점지 새우채집


새우와 참붕어 채집이 가능한 모점지

미끼도 겸하고 라면에도 좀 넣어서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콘옥수수새우를 좀 채집해 봤습니다.
떡밥을 사용했으면 더 많이 채집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콘옥수수로도 충분할만큼 채집이 가능합니다.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참붕어나 새우가 찌를 1~2마디씩 끌고 들어가는 입질을 보여줬는데요. 아마도 바닥이 깨끗하지 못해서 이런 입질은 더 심했던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생미끼 낚시도 깨끗한 바닥에서 집어 후에 사용하기를 추천하셨는데, 다음에 모점지에 온다면 수심깊은 중류권에서 그런식으로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모점지 소주


새벽 2시반 혼자서 조용히 소주 한잔

6대 모두 새우를 던져놓고 라디오를 듣다 보니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아침 낚시를 하기 위해서 한숨 자야 할텐데 잠도 안오고 해서 뒤적거려보니 예전에 챙겨놨던 번데기가 눈에 띄여서 간단히 소주도 한잔 해봅니다. 하늘에서는 쏟아질듯한 별들과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둠속에서 모두가 잠든 시간, 혼자 불빛을 밝히고 음악과 함께 소주를 마시니 정말 오랜만에 감성 충만한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모점지 조과


하룻밤 모점지에서 만난 붕애들

오리털 파카두꺼운 솜바지를 껴입고도 추워서 결국 차에서 잠이들고 일어나 아침 낚시를 조용히 즐기디가 찌맛과 손맛이 아쉬워 떡밥낚시로 몇마리의 작은 붕애를 만나고는 이만 낚시를 접습니다. 모점지는 올 초에 치어를 방류한 덕분에 평균 씨알은 4치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건너편 좌대에서는 떡밥 낚시로 아마 수십마리의 작은 붕애를 낚은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건녀편에서 노지포인트에서 나왔다는 9치급 붕어가 아마 이날의 장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생미끼 낚시를 하기에 정말 좋은 여건과 경치를 가지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탓인지 씨알이 아쉬운 모점지였습니다.


현재는 턴오버 시즌이기 때문에 찬물이 완전히 저수지에 퍼지게 되는 11월 부터는 아마 다시 씨알 좋은 녀석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장님의 말씀과 2월 중순부터는 연안낚시를 할 수 있도록 배로 얼음을 깨주신다고 하니 이 부분도 모점지를 찾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모점지에서 5km 내외에 삼합지도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면 삼합지도 찾으셔서 조황비교해보고 자리를 잡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충북 충주시 모점저수지에서 밤낚시한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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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항목

내용

비고

1

소재지

 충북 충주시 앙성면 앙암저수지

 

2

입어료

 1만 5천원 (수상좌대 3만원)

 

3

포인트

 상류 땟장 수초권
 

4

낚시터 특징

 생미끼 채집 가능
 

5

주변환경

 체험 밤농장과 캠핑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음

 

6

수심

 1.5m ~ 2m

 

7

대편성

 29 / 32 / 36 / 36 / 32 / 29

 

8

사용채비

 스위벨 채비, 감성돔 3호 바늘

 

9

사용미끼

 옥수수, 떡밥, 새우

 

10

조황

 6치 붕어 외 작은 씨알의 녀석들
 

11

가는길

 아래 지도 참고
 

12

총평

 11월 이후 수온이 안정되면 생미끼 낚시가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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