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를 맞았던 지난 주에도 역시나 살얼음만 살짝 얼어버린 날씨 덕분에 물낚시를 즐기러 굴포천을 향했습니다. 1월 2일 토요일에는 포근한 날씨 덕분에 집어제와 글루텐 세트로 템포낚시를 약 8시간 정도 해봤는데요. 역시나 깜깜 무소식이더군요. 그리고 1월 3일 일요일 늦잠을 조금 자고 11시쯤 일어나서 두시간 정도 짬이 생겨서 다시 굴포천을 찾았습니다.
날씨는 좋지만 최근 조황이 좋지 못해 한산한 모습
2주 연속, 총 5번을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같은 칸수의 낚시대로 낚시를 하면 재미가 없을것도 같은데 낚시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바람도 없고 잔잔해서 참 좋네요. 몇일 낚시해보니 굴포천이 바람을 덜 타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뚱이는 바람을 맞는데 수면은 이상하게 잔잔합니다.)
항상 맑은 물이였다가 갑자기 더러워진 물색
1월 2일까지만해도 엄청 맑았던 물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처음에는 살얼음이, 나중에는 하수를 막고 있던 얼음이 다 녹았는지 기름이 흘러가는 것이 눈으로 확인됩니다. 그래도 스위벨 채비가 흐를 정도는 아니구요. 겨울철 평소에는 철수길에 수건으로 낚시대를 닦아도 아주 깨끗할 정도였습니다.
대편성, 좌측부터 36 / 32 / 29 세팅
2시간 짬낚시라서 집어제 없이 도봉 글루텐 단품으로 양바늘에 콩알 반만하게 달아서 약 10분마다 한번씩 미끼교체를 해줬습니다. 채비는 원줄 3호 목줄은 당줄 3호 정도, 스위벨 4호에 짧은 목줄 두바늘 채비를 사용했어요. (이날 수건을 놓고가서 물티슈를 사용했네요. 쓰레기는 깔끔히 수고했구요.)
1시간 30분만에 얼굴을 보여준 월척 붕어!
굴포천에서 매일 꽝만 치다보니 기대는 없었습니다. 최근에 재미들린 팟캐스트로 '지대넓얕'이라는 방송을 듣고 있었는데요. 36칸 찌가 꿈뻑 꿈뻑 하는겁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입질이라는 생각이 없었는데 쭈욱 끝고 들어가길래 자동반사적으로 챔질. 그리고 엄청 묵직한 손맛을 안겨준 녀석입니다.
대략적인 계측과 월척을 살짝 넘기는 사이즈
천원짜리 줄자를 사놓고 거의 쓸일이 없었는데 왠지 이녀석은 월척이 될 것 같아서 계측해보니 약 32cm가 나옵니다. 이제 보니까 줄자가 휘어 있는데 다음에는 줄자 끝을 발로 밟고 꼬리를 땡겨서 조금 더 정확히 재 봐야겠어요. 아무튼 역시 월척붕어는 눈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계측도 마쳤으니 살던 곳으로 방생.
다른분들 조행기를 보면 이렇게 방생하는 사진이 꼭 있던데요. 저는 항상 방생하면서도 귀찮아서 사진은 잘 안찍었습니다만 이제부터라도 방생하는 사진도 좀 촬영해야겠어요. 앞쪽으로 약간의 기름이 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렇게 물이 돌면서 붕어도 함께 움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번에도 소개해드린 것처럼 이맘때 겨울이면 빼놓지 않고 소개해드리는 굴포천은 마치 배스터를 연상케 합니다. 물론 루어낚시를 할 정도로 배스가 많이 있기도 하지만 수로답지 않게 작은씨알은 없고 대물붕어를 마릿수로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제가 낚시한 포인트는 인천 계양구의 동양로를 따라가다 당미교를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하시면 찾을 수 있는데요. 이쪽은 해가 맞은편에서 떠오르기 때문에 아침일찍 찾아 가시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날씨가 영하권으로 계속되고 있으니, 이번주말에는 준비해놓은 얼음낚시와 물낚시를 간소하게 챙겨서 검단 얼음낚시와 굴포천의 또다른 월척붕어를 공략해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굴포천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행기 정리 |
|||
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인천 계양구 동양동 |
|
2 |
입어료 |
무료 | |
3 |
포인트 |
당미교 우측라인 | |
4 |
낚시터 특징 |
한방 대물터(?) | |
5 |
주변환경 |
차와의 거리는 가깝지만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음 | |
6 |
수심 |
약 1.2m | |
7 |
대편성 |
36 / 32 / 29 | |
8 |
사용채비 |
스위벨 두바늘 짧은 목줄 채비 | |
9 |
사용미끼 |
도봉 글루텐 단품 | |
10 |
조황 |
32cm 월척(1) | |
11 |
가는길 |
아래 지도 첨부 | |
12 |
총평 |
한겨울 대물낚시에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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