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조개폭식] 신선한 조개구이가 무한리필

예전에 오이도에서 조개구이 무한리필로 욕심내다가 많이 먹지를 못한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조개구이는 짠맛 때문에 무한리필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가격비교 & 검색신공을 발휘해 찾은 연신내 '조개폭식'을 소개합니다.

신선한 조개가 무한리필 '조개폭식'
무한리필을 제공하는 음식점들은 식재료의 소모가 많아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높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일반 조개구이 전문점보다 조개 속살이 상당히 선명해서 약간 오버하면 조개회로 먹어도 될 정도로 보이는군요.

무릅팍 도사가 떠오르는(?) '조개폭식'의 간판
퇴근시간 이후로 방문하시면 기본적으로 20분 정도는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조개폭식 전화번호가 있으니 미리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가게 앞쪽으로 3대 정도의 주차공간 보유)

'조개폭식' 메뉴 정리
리필없는 조개구이부터 삼계탕, 랍스터, 조개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세트로 잘 구성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수족관에서 운명을 기다리는 싱싱한 조개와 랍스터...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랍스터를 조개구이 집에서 살아있는 녀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랍스터' 라는 영화 리뷰를 듣고 난 뒤로 자꾸 생각이 나네요.
영화에서는 실제 '랍스터'의 평균 수명이 120살이고, 죽기 전까지 번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가리비와 백합
간혹 오래묵은 조개는 익어도 입을 안벌리는데 조개폭식 조개는 신선해서 굽기 좋게 입을 잘 벌려줍니다.
원래 입을 벌리면 바로 먹어도 되긴 하지만 저희는 위생상 조금 더 익혀서 먹는 편이에요.
조개국물은 호일에 모아서 초장소스로 만들어서 찍어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소주는 얼음물병에 담아 주시는 서비스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소주를 얼음물병에 담아 주시니 조개줍는 열기에도 시원한 소주를 끝까지 먹을 수 있었어요.

리필은 다양하고 풍성하게 처음느낌 그대로
무한리필이니 눈치보지 않고 계속 시켰습니다.
리필을 시키실때 특정 조개를 말씀하시면 그 조개 위주로 리필을 해주시는데요.
대부분 가리비를 선호하시지만 저희는 골고루 많이 먹었답니다. 근데 특이하게 리필은 소금 받는 '키'에 주시네요.

국물이 빠지면 섭하지, 서비스 해물어묵탕(?)
따로 나오는 반찬은 없지만, 홍합이 들어가서 칼칼하게 시원한 어묵탕이 나오는데요.
평소 같으면 이걸로도 이미 소주 무한흡입이지만 이런걸로 배를 채울수 없다며 집중해서 조개구이만 먹었습니다.

TIP 치즈사리와 와사비 필수!
2,000원으로 주문하실 수 있는 치즈사리는 정말 푸짐하게 나와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 치즈사리는 끓고 있는 가리비나 백합에 조금씩 넣어서 먹어도 일품이구요.
조개국물을 모아놓은 호일에 넣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아주 굿입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와사비를 좋아하시면 별도 비용 없이 추가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두명이서 양동이 반을 넘게 먹었지만 진주는 없었다.
제 생각엔 조개폭식은 두분이 가시는게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굽는 불판의 크기는 한정적이며, 먹는 것도 끊어지는 타이밍 없이 꾸준히 먹어야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른 테이블을 봐도 네분이나 다섯분이 오셔가지구 조개 굽고 기다리고 하다보면 냄새와 분위기에 금방 식욕이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둘이서 리필 4번을 포함해 총 5개의 '키'를 먹었습니다.

끝으로 지난 1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문한 '조개폭식' 정리를 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무한리필은 돈이 아깝지 않았다.
- 둘이서 오는게 제일 좋다.
- 치즈사리는 꼭 시켜야 한다.
- 여름엔 더워서 힘들 것이다, 겨울에 애용하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