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한강
올해 초 1월에 한강(망원지구)에서 낚시한 사진 올려봅니다
낚시도령
2012. 8. 27. 17:11
문득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찍어놓은 낚시 사진이 있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지우려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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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일에 찍힌 날짜를 보아하니 1월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창 날이 풀리려고 따스한 햇살이 비추던 모습이 기억속에 남아있네요.
저의 단촐한 짐과 가방 왼쪽으로 아직 녹지 않은 듯한 눈이 보이네요.
난로가 없으면 절대로 엄두조차 내지 못할 강바람이지만 난로에 군용모포를 덮어도
겨울날의 강바람은 입이 돌아가버릴 정도로... 안면근육에 마비가 올 정도로 춥습니다.
그래도 한겨울동안 낚시를 못가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찾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람이 덜 부는 날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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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첫번째 사진과 동일한 날짜는 아닌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낚시대에 수축고무를 하기 전의 모습을 보니 이젠 거의 다 없어진 손바닥의 굳은살이 쑤시는 것 같네요.
오래된 낚시대라 두꺼운 손잡이에 연질대라는 특성과 평소에 원줄을 길게 사용하는 성격 탓에 하루 낚시를 마치고
집에와서 살펴보면 굳은살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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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의 짐을 자전거에 싣고 연신내에서 약 8~9km의 거리인 이곳까지
한겨울에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이제와서 다시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싶지만...
음주에 제한을 받지 않아서 막걸리를 한두병 마시면서 많은 공상을 해보고 싶어지지만...
겨울에는 막걸리 한잔에 몸을 녹이면서 두꺼운 파카에 고개를 숙이고는
세상 만사 한숨도 한번씩 쉬곤 했는데... 추억해보니 아쉽고 아련합니다. ㅎㅎ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추억이 있는 한강의 낚시이야기는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