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한강
지난 토요일 잡은 한강 붕어사진
낚시도령
2012. 8. 30. 14:51
반복된 챗바퀴 속에서 어느새 목요일 오후입니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고 덴빈이라는 녀석이 찾아왔지만
내일 밤에는 강릉 남부해안을 통해 한반도를 벗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바람(볼라벤)에 싸데기를 맞고 바가지(덴빈)로 물까지 신나게 뿌려주는군요.
태풍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며, 주말에 비소식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출처 : google >
|
폭풍전야 그리고 폭풍후야라고 불러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성난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모든 생명체들이 잠잠해지면서 제자리를 찾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한강은 또 얼마나 많은 물이 넘쳐날지... 또한번 최고의 오름수위(?)를 보게 되겠군요.
볼라벤이 지나기 전에도 틈틈히 오던 비로 통행로를 집어삼킨 수위는 온갖 진흙을 만들어냈습니다.
통행로가 진흙이 되니 신발이 더러워지는 불편함은 둘째치고 모기가 엄청나게 몰려들었어요.

|
위의 사진은 지난주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경에 잡은 한강붕어입니다.
담배케이스를 옆에 놓고 찍은 사진으로 봤을 때 한 7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담배케이스는 8.6cm정도)
역시 한강붕어답게 체고가 높았으며, 약간의 상처가 있어서 깨끗한 모습은 아니었어요.
사진을 찍기 전에 푸덕거림에 진흙으로 떨어지더니 온몸에 머드팩을 해서 물로 대충 씻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깨끗하던 바닥이 진흙탕이 된 상황을 사진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주차비 때문에 토요일 밤 11시에 망원지구를 찾았구요.
평소처럼 성산대교 아래에 차를 세우고는 간단한 짐을 챙겨서 약 20~30m거리를 걸어서
홍제천과 불광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한강과 만나는 합수머리라고 불리는 곳까지 들어갔습니다.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았고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는 낚시대는 2.6칸 한대를 폈구요.
미끼는 나만의 미끼를 사용하는데요; 배합이 만들때마다 달라져서 늘 새롭습니다. ㅎㅎㅎ
< 출처 : google >
|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캔맥주를 한잔 마시다가 7~8번의 미끼를 갈아주었을 즈음에
천천히 마시던 캔맥주는 바닥을 보이고 모기와 시름하던 그때에
저의 찌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솓아 올랐습니다. 너무도 이쁜 찌올림에 챔질을 하기도 전에
붕어라는 확신을 가졌고 역시나 이쁜 붕어 녀석이 걸린 것입니다.
이후로 대비하지 않게 급격히 수위가 높아져서 철수를 했지만 2시간 가량 짬낚시에
이쁜붕어를 봐서 집에 오는 길은 행복했습니다.
한강의 수위가 얼마나 높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해서 꼭 월척을 잡아야겠습니다. ^^
내일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