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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한강

[한강대낚시]간만에 한강 붕어 만났네요.

 

달이 지구쪽으로 아주 가깝게 다가온 날이었나봅니다.

실제로는 더욱 가까이 보였는데요. 멋진 장면을 기대하고 카메라에 담아봤지만 아쉽네요.

 

 

 

 


 

열대야를 피해서 찾은 한강 망원지구에는 많은 분들이 돗자리 또는 텐트를 펴고 계셧어요.

성산대교 아래에 주차를 해놓고 저의 포인트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대낚을 즐기고 계시던 한분을 지나서

안쪽 깊숙한 곳으로 돌아갔는데요, 돌아가는 중에도 릴낚시를 하는 분들은 많이 계시더군요.

 

 

 

 

홍제천 합수머리 근방에 도달하니 건너편인 난지지구 쪽에서는

수많은 캐미들이 은하수처럼 반짝이고 있었어요.

 

여름 성수기에는 한강 고수부지의 주차비를 21시가 아닌 23시까지 받기 때문에

일부러 조금 늦은 시간인 22시 30분 정도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의 포인트에 자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다행히 릴을 하시는 분들이나 대낚을 하시는분들은 저의 포인트를 살짝 비켜서 자리잡고 계셧어요. ^^

 

누가 뺏을까 싶어서 언능 자리를 잡고 주변에서 큼지막한 돌맹이를 구해와서는

받침틀로 영역표시를 했습니다. 오늘은 괜한 욕심인지 긴대를 펴볼까 하고는 35칸과 30칸을 펼치려 했지만

돌맹이가 생각보다 작다고 느낀 관계로 혹시나 앞쏠림이 심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26과 30을 폈습니다.

 

먼저 26대를 섬세한 손길로 펴놓고는 30대를 펴서 찌맞춤을 하려고 던지는 순간

홍제천에서 흘러나온듯한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아까운 봉돌이 빠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야밤에 새로히 찌맞춤을 하기는 귀찮은 관계로 짧은 22대로 교체해서 22와 26으로 대편성을 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한강에서 반갑게 저를 맞아주는 이쁜 토종 붕어들...

간밤에 찌를 끝까지 밀어올려주는 아름다운 찌올림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뒤에서

구경을 합니다. 어떤분은 맥주까지 사와서 함께 찌를 주시하기도 하구요.

(다행히 조용하신 분들만 계셨어요.)

 

첫수를 입걸림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빠트려서 너무도 안타까워 했지만

이어서 꾸준히 오는 입질에 총 세마리를 했네요.

 

낚시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세마리의 조과가 너무도 뿌듯했는데요.

23시부터 1시30분까지 총 2시간 30분 가량 동안에 잡은 마릿수로는 대단합니다.

 

 

 

 


 

베스가 많은 한강에서 사이즈가 7치 정도라서 꽤나 의외였는데요.

얼마 전 비가 조금 왔을 때 물이 많이 들어오면서 함께 들어온 붕어 같아요.

 

위에 녀석은 워낙 앙탈이 심해서 바닥에 한번 떨어트렸더니 흙투성이가 됐네요. ㅠㅠ

가만히 있으면 사진 한방만 찍고 바로 방생을 해줄텐데요. 미안하네요.

 

함께한 애인이 피곤해하는 관계로 1시 30분에 낚시대를 접고 왔지만

접는 마음은 너무도 아쉬웠어요. 꾸준히 들어오는 입질에 대형급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요즘 같은 날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면서

서울에서 가까운 한강 고수부지에 가서 낚시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래에는 한강에 대한 관련글 올려봅니다.


2012/06/27 - [★낚시] - 한강에서 원투낚시로 여유를 느끼다...

2012/07/27 - [★낚시] - 한강에서 오랜만에 대낚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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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한강 조행기를 마치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