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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검단수로] 헤매다 도착한 보물같은 장소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신다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검단수로'

겨울에 얼음낚시로 유명하지만 포인트와 주차장의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는 곳으로 압니다.


검단수로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로 차의 네비뿐만 아니라 최신정보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스마트폰의 올레 네비게이션 어플까지 활용해서 찾으려 했지만 결국은 애먼 길로 접어들었고

현지인들께 물어물어 근처까지 왔지만 더이상 물어볼 사람도 없는 곳에 도착을 했어요.


검단수로


한참을 헤매다가 우연히 도로 끝부분에 차량 4~5대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적으로 저 차량들은 분명 낚시차량이다라는 강한느낌이 왔답니다.


정말 우연히 도착한 곳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는분들만 찾고 사람도 많이 없는 그림같은 포인트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ㅎ


검단수로


토요일 오후 황금같은 시간대에 네분정도가 미리 오셔서

열심히 수초제거기로 포인트를 형성하고 계시더군요.


떡밥으로 짬낚시를 즐기려는 저희는 번거로운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수초지역이 아닌 본류권쪽으로 대편성을 했답니다.


풍경은 마치 교하강을 떠오르게 만들었고

약간의 유속이 있었지만 워낙에 유속에 적응이 되어있는 저는 딱 좋았답니다.


검단수로


주차장에서 포인트까지는 대략 100m 정도로 멀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걸어들어와보니 멀지도 않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었어요.


대물낚시하시는 분들을 뒤로하고 저는 소박하게(?) 세대를 편성합니다.

위에 수초쪽으로 대편성을 할까도 싶었지만 육식어종으로 추측되는 녀석들이

지속적으로 라이징을 해대고 바닥걸림도 걱정되서 정면으로 폈습니다.


검단수로





대편성 후 미끼를 달아넣고 첫 담배에 불을 붙이고 찌를 바라보는데

가운데 낚시대의 찌가 없어져서 챔질했는데 빈바늘이더군요.

에잇 하면서 찌를 바라보니 왼쪽의 짧은대도 찌가 사라져있어 챔질하니 나온 녀석입니다.


요새 들어서 어복이 좀 생긴건지 시간이 잘 맞아떨어진 것인지

어디를 가도 꽝은 면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후로 계속되는 붕애들의 순진한 찌오름에 행복한 낚시를 즐겼답니다.


검단수로


교하강처럼 폭이 넓은 검단수로에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내림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해가 떨어지면 집에 갈 채비를 하듯이

저도 볼일이 있는 관계로 캐미를 꺽지 않고 아쉬운 마음을 미리 정리해봅니다.


검단수로





아주 약간의 형체만 남겨놓고 지평선 끝으로 사라져가는 태양입니다.

이제 정말 가야할 시간이네요. 시간상 지금이 저녁 입질 타이밍일텐데 말이죠.

붕애들의 입질을 뒤로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며 대를 접었습니다.



뒤가 허전하여 보니 우리의 촬영감독(?)님께서 저의 뒷모습을 찍고 있더군요.

저는 이렇게 촬영감독님이 촬영하신 사진들로 시나리오를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



어두워지니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가 점점 느껴집니다.

저는 촬영감독(?)님이 무사히 따라올때까지 기다려줍니다. ㅎㅎ


검단수로


먼길을 걸어서 차에 도착해보니 주변은 이렇게 컴컴해졌습니다.

여름이 다 가긴했나봅니다. 짧은 해를 뒤로하고 모기가 우글거리는 검단수로를 나왔습니다.


정말이지 그림같은 포인트를 보니 대물낚시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사는 곳이 지역이었으면, 이런 포인트가 많았으면 저도 지금쯤 대물낚시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만 검단수로의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벌써 일주일 절반이 지낫네요 주말에는 비가 온다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유료터는 정말 싫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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