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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11월, 석봉낚시터 탐사와 평택호 조행기

지난 11월 평택호에 위치한 '석봉낚시터'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석봉낚시터'는 얼마전까지 입어료를 받는 관리터로 운영되던 곳이었지만 문을 닫으면서 무료터로 개방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관리하던 곳이기 때문에 서식하는 어종도 다양할 것 같고, 바로 옆에는 무한대의 포인트를 가진 평택호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포인트 이동이 쉬울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달려갔습니다.

참. 이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친구녀석이 함께해서 외삼촌과 저 이렇게 총 3명이 출조를 하게 되었네요.


평택호 석봉낚시터




네비를 찍고 도착한 '석봉낚시터' 선착장(?)
아마 예전 수상좌대를 운영할 때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선착장이 있어서 보트낚시를 하는 분들은 보트를 띄우기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미 한분이 중앙 수초 포인트쪽에 들어가 계셧는데요. 평택호 최고의 단점인 바람을 피해 낚시하기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쪽 물색을 보니 꽝 칠 것 같은 물색은 아니더군요. ㅎㅎ



평택호 털보낚시


평택호를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털보낚시' 본점
'석봉낚시터'를 한바퀴 돌아보니 조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조황을 여쭤보니 꽤 튼실한 붕어를 이미 살림망에 보관하고 계시더군요. 깨끗한 평택호 붕어를 보니 마음이 혹했지만 맞바람을 맞으면서 밤낚시를 할 수 없었기에 조황을 좀 더 살펴보고자 낚시가게를 찾았습니다. 참고로 '석봉낚시터'는 평택호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저희처럼 일반 관리형 저수지를 생각하고 가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쓰레기 문제 때문에 간혹 마을 주민들이 입구를 막아놓는 경우도 있는데요. 뒤쪽으로 들어오는 길이 있다고는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ㅠㅠ 추가로, '털보낚시'는 루어전문 낚시가게라서 바로 옆에 있는 '삼경낚시'를 방문 하시는게 포인트 및 조황 확인에 좋습니다.



평택호 포인트


삼경낚시에서 추천해 준 양수장 포인트 탐색
여느때처럼 가게에서 지렁이를 한통 사며 포인트를 여쭤보니 바로 앞에 있는 양수장쪽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네요. 원래 양수장은 마을 주민들이 입구를 막아두는데 이날은 열어놔서 바람 피하고 낚시하기에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들어와보니 역시나 그림같은 수몰나무 포인트들이 보였는데, 이놈의 수몰나무 때문에 이날 아주 피곤한 낚시를 하게 됩니다.



평택호 포인트


양수장 수몰나무 포인트
여름 태풍에 쓰러진 것인지... 이쪽 저쪽으로 큰 나무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제일 좋은 점은 뒷바람 때문에 낚시초보친구녀석캐스팅을 하기에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룻밤 포인트로 선택하고 친구녀석 자리에 대편성을 해주는데 세팅해준 29 / 32대 바닥이 완전 깨끗... 그리고 제 자리로 와서 대편성 하는데 29대부터 36대까지 비상용 원줄까지 모두 12개를 터트렸습니다. 바닥에는 보이지 않는 수몰나무가 빼곡히... 그래서 소좌대 펴고 2.5칸대로 내림낚시를 시작했습니다. --;;



평택호 붕어


오후 5시쯤 나온 첫 붕어
지렁이와 글루텐으로 낚시를 하고 있는 친구녀석이 먼저 한수를 걸어냈습니다. 이 녀석이 일반 노지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괜찮은 붕어를 낚아낸 것 같은데요. 손잡이대 위잡고 끌어내는데... 낚시대 부러질까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휴~ 어찌어찌 올려놓고 보니 7치급은 되어 보이는군요.
지렁이도 잘 못끼우는 녀석이 초저녁에 지렁이로 손맛을 보니 눈빛이 달라집니다. ㅎㅎ



평택호 낚시


간만에 셋이나 모였으니 아지트도 잘 꾸며놓고...
캠핑용으로 각광 받고 있는 코베아의 올인원 구이바다는 삼겹살 구울때 연기가 별로 안나고 코팅이 좋아 설겆이가 간편해서 집에서만 잘 사용하다가 이날 야외에서 첫 개시했습니다.



평택호 낚시


오늘 저녁은 돼지 주물럭
출조할때 거의 맨날 삼겹살만 먹다가 돼지주물럭을 먹어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야채도 들어있어서 종종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주 한잔에 인생 얘기 좀 하다가 너무 진지해질 무렵.,, 정리를 하고 다시 낚시모드로 돌입합니다.



평택호 동자개


마수걸이로 나온 동자개(빠가사리)
집어제에 들어간 어분이 과한것일까? 글루텐을 지렁이로 착각한 것일까? 첫고기로 별로 반갑지 않은 녀석이 나와주었네요. 이상하게도 저는 평택호에 와서 떡밥낚시를 하면 한두마리의 동자개를 낚아내곤 한답니다. 물론 검단수로에서도 자주 만나구요.



평택호 붕어


내림낚시로 두번째 낚여준 어종은 붕애
마릿수의 내림낚시, 포인트가 좋은 친구녀석, 다대편성 글루텐 외삼촌... 과연 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평택호 포인트


노을일까 여명일까 다대편성 외삼촌 자리
포인트는 전체적으로 1.5미터 정도의 평탄한 수심을 보여주고, 우측으로 연안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새벽까지 붕어들이 낚여주기는 했지만 씨알이 잔 녀석들만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아쉽게도 찌올림만 감상하다가 좀 늦게 잠든것 같습니다. 이곳은 전체적인 평택호 평균수심인 3~4미터권 보다 수심이 낮은 편입니다.



평택호 조황


평택호 11월 밤낚시 조과
작은 녀석들의 씨알은 3~4치 정도에 그나마 제일 큰 녀석도 친구가 새벽에 낚아냈네요.
대략 8~9치 정도 되어 보이는데 평택호 붕어답게 힘이 좋아서 순식간에 옆 낚시대랑 엉킬뻔햇습니다.
역시 평택호는 초저녁과 새벽 조황이 좋은 것 같아요.

예로부터 초보가 일낸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날의 장원은 친구녀석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몰나무를 살짝 빗겨난 좋은 포인트가 집어나 다대편성보다 더 좋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공기를 마셨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끝으로 평택호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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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항목

내용

비고

1

소재지

 경기도 평택시

 

2

입어료

 무료  

3

포인트

 삼경낚시 근처 양수장

 

4

낚시터 특징

 탁 트인 경치가 좋고 붕어 힘도 좋다
 

5

주변환경

 수몰나무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음

 

6

수심

 1.5 ~ 2m
 

7

대편성

 2.5칸

 

8

사용채비

 내림낚시 (원줄 1.5 / 목줄 1.0)

 

9

사용미끼

 글루텐, 집어제
 

10

조황

 붕어 3~4치급(7~8마리) 8~9치급(2마리)

 

11

가는길

 아래 지도 삼경낚시 참고
 

12

총평

 전체적인 수심이 깊은곳에서 좀 더 굵은 씨알이 낚이는 것으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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