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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노지

교하강...두번째 조행기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길까요? 

항상 머리속으로는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 아니 조금 더 포장한다면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생각에 사진촬영을 생활화 하자고 각인하고 있지만... 금새 잊고 맙니다.

 

 

                                                         <출처 : You Tube>

 

나가수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음악 감상해 보시라고 올려요. ^^;

지난주 최고의 가수로 선택된 박상민씨의 노래랍니다. 아쉽게도 백두산은 탈락했죠.

 

 

 

이제 다시 유체이탈해서 교하강으로 가 볼께요.

즐거운 토요일을 밍기적 밍기적 거리면서 쉬다가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했어요.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했답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체육공원 반대편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곳은 풀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지난주에 왔던 비로 인해 젖었던 땅이 아직도 완전히 마르지 않았더군요.

 

 

 

주로 혼자서 다니던 낚시였는데... 요샌 함께 다니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네요.

포인트까지 진입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인데도 무거운 좌대까지 힘들게 챙기는 외삼촌이 대단합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좌대를 힘들게 짊어지고 가서 결국 낚시대는 4대만 폈다는 점이지요...

 

 

 

중간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놈이 바로 접니다. 진정 장비에 욕심이 없다면 저정도 고생은 뭐 기본 아니겠습니까? ^^;; 제 오른쪽에서 외삼촌이 찌맞춤을 하고 있네요. 좌대가 조금... 아주 조금 부러웠던 점은...

신발벗고 올라가서 발이 참 편하겠더군요. 신발도 많이 안더러워지구요. 그래도 무게와 부피를 생각하면...

 

 

 

바로 앞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이 있더군요. 수심은 30cm 전후 였습니다. 제 자리 기준으로 3.5칸대를 펴야

턱을 넘겨 수심이 겨우 80~90cm 정도였습니다. 얕은 수심에 역시 믿을 건 수초뿐이었죠. 제 채비가 목줄이 긴

방랑자 채비이다 보니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쥐약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긴대를 편성했지요.

 

 

 

대편성이라고 할것도 없지만 대충 대편성을 마치고 텐트를 칩니다. 외삼촌이 어디 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받은 텐트라고 하던데요. 2인용 텐트 치고는 너무 작더군요.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영역표시를 했습니다.

건녀편에 계신분들과 저희쪽 자리가 대칭된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교하강... 언뜻 알기로 정식 명칭은 곡릉천으로 알고 있는데요. 릴꾼이 있을 정도로 폭이 넓고 경치 또한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릴에 4짜 토종 붕어를 외삼촌이 확인했다는데요. 붕어가 붙기 시작하면 월척 이상급으로

손맛을 꽤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붕어의 날렵한 몸에서 나오는 강한 힘을 언제쯤 느껴볼 수 있을까요?

 

 

 

목이길어 슬픈 기린이라고 어느 시인이 그랫던가요. 목줄이 길어 수초를 노리지 못한 게 한이 되어...

집에서 채비를 변경했답니다. 원봉돌채비로 변경했는데 바늘을 빼고 0점 찌맞춤을 해놨어요.

또 누가 그랫지요. 여러 채비를 다 해보면 결국엔 원봉돌 채비로 돌아온다구요. 방랑자 채비를 사용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가장 큰 장점은 노지와 손맛터를 공통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점이겠구요.

바꾸는 이유는 역시나 귀차니즘에서 나오는 편리함 추구라고 해야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앞에 보이는 수초 근처에 붙여서 낚시를 해봐야겠어요. ^^

 

 

 

사진이 어둡게 나왔네요. 뒤쪽에 제방 위쪽에 도로가 있답니다. 폭이 좁고 울퉁불퉁해서 조심하지 않으면

차가 빠지기 아주 좋은 형태의 길이에요. 중간 중간에 넓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곳을 잘 활용해서 주차도 하고

차를 비켜줘야 합니다. 저희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제방이 구부러지면서 넓어지는 위치에 차를 주차하고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사다리를 이용해서 짐을 옮겨야해요. 장짐매고 사다리로 제방 내려가 보셧나요??  휴...

 

 

 

먼저 낚시를 하고 가신분들이 지렁이를 두고 가셧더군요. 원래 지렁이를 잘 안쓰는 저이지만 테스트용으로

몇번 써봤습니다. 붕어는 산란이 끝낫을테고... 잉어들이 산란을 하는지 수초가에서 라이징을 하더군요.

미끼는 조금 되게 반죽한 딸기글루텐과 지렁이를 사용합니다. 이날 저를 마음아프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덕용으로 구입했던 딸기글루텐 봉지를 거꾸로 잡고 드는 바람에 수많은 입자들이 날려가 버렸답니다...

지퍼가 살짝 열려있었기에 그나마 몰빵은 면했지만, 쓰라린 경험으로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어요.

 

 

 

간만에 긴대를 편다고 했었지요. 사실 제가 그렇게 장대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

좌측부터 2.6 30 3.5를 편성했구요. 간만에 3.5대로 떡밥낚시를 하니 투척이 정확하지 못해서 속으로 살짝

짜증도 났습니다. 이런 이유도 외봉돌로 채비를 바꾼데 한몫 했구요.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마대자루로 눌러놓은 관이 보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관을 통해 농사에

이용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설마 이런곳도 포인트가 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관을 지나 물이 흐르면서 왼쪽에는 또랑 비슷하게 물이 고여 있습니다. 수심은 바닥이 보일 정도구요.

혹시라도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면 밤에 숨소리도 내지말고 최대한 장대를 편성해서 갓낚시를 해야겠지요?

 

 

 

아... 찾아보니 정작 중요한 주차 사진이 있었네요. 위에서 말로만 설명하느라 힘들었는데요.

역시나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왼쪽에 나란히 붙은 SUV차량이 저희 차량이구요. 그 밑으로 정확히 사다리라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만한 조금 모자란 사다리가 있습니다. 포인트 진입이 어려움에도 차들이 이렇게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명당이긴 한가봅니다. ^^

 

결과를 말씀드리면 붕어 얼굴은 못봤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치를 보면서 행복한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저는 꽝을 두려워하는 낚시인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곳 다니면서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