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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강서구 마곡동 겨울보양식 '땡순이 아구찜' 가성비 녹두 해신탕

어느새 2018년 12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해가 지날수록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꾸준한 건강 관리가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이번엔 건강식! 몸보신 음식을 준비해봤습니다. 강서구 재개발 지역으로 발산역과 인접해 있는 마곡동은 초창기 일산의 모습을 연상케 할만큼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요. 신도시답게 많은 맛집들이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곡동의 수많은 맛집 중에 '땡순이 아구찜' 이라는 해신탕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입구


2018년 7월 27일 중복에 KBS 생생정보통에 출연


식당 이름이 '땡순이 아구찜'이라서 아귀 전문점일 것 같지만 '황금해신탕'이라는 보양식으로 방송에 출연한 식당이에요. 

외관의 벽돌문양 인테리어가 옛 기와집을 연상케 하는데요, 내부에도 저런 벽돌문양의 인테리어에 깔끔한 원목 테이블이라서 꽤나 친근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오피스형 건물이라서 아쉽게 간판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메뉴판


'땡순이 아구찜' 메뉴판 분석


솔직하게 지극히 주관적으로 메뉴판을 훑어보겠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귀 요리가 메인은 아닌 것 같구요. 사장님이 전라도분이신 것 같더니, 꼬막이나 육회 같은 남도의 음식들이 보입니다. 사장님이 약~간 가수 '남진' 분위기가 났어요. 해신탕에는 몸에 좋은 능이버섯, 전복, 다슬기, 녹두, 삼채, 인삼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메인 재료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 됩니다.


1. 토종닭 해신탕

2. 금계 해신탕

3. 금계 + 장어 해신탕


토종닭은 근육이 많아 조금 질길 수 있고, 장어는 혹시 모를 비린내가 국물에 녹아들 수 있고, 이가 안좋으신 어르신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금계 해신탕으로 Choice 합니다. 참고로 금계는 옛날 임금님 수랏상에 올리던 닭이라고... '종' 자체가 다르다고 사장님이 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더니 '꿩' 이네요...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금계

빛깔이나 모양·크기가 꿩과 비슷하다. 머리의 장식깃과 허리가 광택이 나는 황금색을 띠므로 금계라고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비쥬얼 甲 황금 금계 해천탕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는 비쥬얼입니다. 커다란 솥에 나오는 해천탕에는 금계가 무려 3마리나 들어가서 푸짐하다는 첫인상을 받았구요. 국물이 언뜻 해조류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요. 다슬기, 전복내장 그리고 녹두를 갈아 넣어서 국물이 이런 색깔이 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솥이 크기 때문에 펄펄 끓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불을 꺼도 온도 유지가 오래 되는 편이었어요.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솥뚜껑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반찬


 솥뚜껑을 닫고 끓이면 반찬 세팅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게, 한정식 부럽지 않은 각종 나물 밑반찬들이 세팅 되는데요. 저는 '마늘짱아치'가 제일 맛있었어요. 테이블이 모자랄만큼 깔아놓고 먹어야 역시 제대로 먹은 것 같습니다.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반찬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반찬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반찬


밑반찬을 조금 먹다보면 나이스한 타이밍에 끓어오르는 해천탕


건강한 냄새가 그윽하게 퍼지면서 연기가 뿜뿜하면, 본격적인 먹방을 위한 솥뚜껑이 열리고 육해공의 영양만점 재료들이 국물과 혼연일체가 되어 젓가락과 숟가락을 반길 준비를 합니다. 누룽지가 한쪽에 걸쳐져 있는데 드시기 전에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트려 주면 좋아요.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잠시 잊고 있던 문어와 금계를 썰컹썰컹


앞서 금계가 저희가 생각하는 일반 닭이 아니었다고 했지요. 생각보다 질겼습니다. 어르신이 못드셔가지고 제가 닭을 거진 3마리 다 먹었네요. 배가 터질뻔 했습니다. ㅠㅠ 문어도 오래 삶으면 조금 질겨지는 거 아시죠. 이가 안좋으신 분이 동행하신다면 문어는 조금만 삶아서 건져 놓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평소에 자주 접하기 어려운 능이버섯과 전복은 아주 부드러웠어요. 누룽지야 워낙에 연세 있으신 분들은 다 좋아하시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국물! 건강한 맛이었어요.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닭한마리 생각을 하고 가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닭한마리집 가면 백김치 2~3번 리필해서 국물에 넣어먹는 스타일이에요. ㅎㅎ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마곡맛집 땡순이 아구찜 해천탕


여러가지 스타일로 먹고 먹고 또먹고


삼채가 바닥에 많이 있어서 여러가지 조합으로 먹어봤어요. 솔직히 삼채랑 인삼이랑 맛과 식감이 비슷해서 저는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면 4인 기준인데, 셋이서 정말 배터지게 먹어서 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4인 기준으로 잘 드시는 남자가 두명 이상이면 살짝 모자랄수도 있을것 같아요. 암튼 행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4인 가격으로 이 가격이면 1인당 점심값에서 조금 더 보태서 몸보신 제대로 할 수 있는거니 가성비는 최고입니다. 끝으로 맛집 방문기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래의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점수입니다.

맛평가

 ★★★

가성비

 ★★★

서비스

 ★★★ 

청결도

 ★★★ 

분위기

 ★★★ 

한줄평

 근래 보기 드문 가성비 해신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