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지나간다고 하더니 서울에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무서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고비라고 하니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년전쯤에 만들어놓은 고소한 깻묵 집어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지난주에 시간도 나고해서 겸사겸사 미리 만들어본 깻묵을 사진과 함께 올리려고 합니다.
깻묵은 찐깻묵이 낚시용으로 좋으나, 현대식 방앗간에서는 기계를 이용해서 볶은 깨를 압축시키는 방식으로 기름을 얻어내므로 왠만한 재래식 시장에서도 찐깻묵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볶은 깻묵덩어리는 방앗간집에 가서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좋으신 분들께서는 그냥 주시기도 하시고 천원을 받고 주시는 방앗간도 있으나 거의 모든 곳에서는 용도를 물어보십니다.
낚시할때 쓴다고 하시거나 화분에 뿌리는 용도라고 말씀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한 깻묵덩어리 하나 정도면 1년은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마시고 하나씩만 구해다가 제조해 놓는게 자연환경과 냉장고를 위해서 좋습니다.
추가로 덩어리는 막 짜내서 따뜻하거나 약간 뜨거운 정도의 물건이 분해하기 좋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깻묵덩어리(1),망치(1),비닐봉지(1),신문지(1),락앤락통(1) 이정도면 되겠습니다.
깻묵이 식기전에 부셔야 잘 부셔지므로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고 봉지에 넣은채로
위의 사진처럼 망치의 못을 잡는 부분으로 깻묵의 세로 부분을 결대로 톡톡 치면 부서집니다.
보다 자세히 깻묵의 결을 느끼실 수 있겠지요~?
잠시 석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결을 잘 찾아서 부셔주셔야지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부셔낼 수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부시게되면 돌맹이처럼 단단한 녀석이라 나중에 가루로 만들기 힘들어집니다. ㅎㅎ 망치로 때려도 안부서질 정도로 단단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이 중요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결대로 부셔냇으면 작은 조각들을 가루화 시킵니다.
비닐봉지에 손을 넣고 조각난 녀석들을 양손으로 살살 돌려주면 가루로 변하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