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몸은 움츠러 들지만 물낚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지런히 검단수로로 향했습니다.
밤 10시쯤 어슬렁 어슬렁 도착해서 여기저기 살펴보니 매점 좌측 제방(?)쪽은 빼곡한 캐미들이 보이고,
조용히 수초 포인트에서 낚시하려고 매점 우측을 살펴보니 왠일인지 경사로를 다 파해쳐 놓았더군요.
그래도 낚시한 흔적이 있길래 천천히 대편성을 마치고는 낚시를 시작해 봤습니다.
해뜨기 직전 검단수로 우측 수초포인트
풍경은 1급 포인트에 사람도 없었으나 수심은 50cm 안쪽으로 물속 생명체들이 지나다니면서 낚시대를 툭툭 치고 지나갈 정도로 얕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런 멋진 포인트에 아마 아무도 대를 들이밀지 않았겠죠. 대편성은 수심이 얕아서 최대한 짧은대 위주로 25 ~ 32까지 총 6대로 갈대와 부들 앞쪽으로 붙여 기다리는 글루텐 낚시를 해봤습니다. 거진 6개월을 사용하던 마르큐 5번 글루텐 덕용이 바닥을 드러내 이날은 마르큐 도봉 글루텐 덕용을 새롭게 준비했어요. 검단수로 특효약으로 마르큐 5번에 어분을 섞어서 많이들 사용하시지만 전 글루텐에 다른 떡밥을 섞어 사용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떡밥낚시를 하면 콩알떡밥으로 집어겸 입질을 보는 낚시, 아니면 그냥 기다리는 글루텐 낚시를 좋아해요.
언덕 위 차에서 바라본 포인트
우측 수초앞에 붙이면 수심이 30cm 정도인데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50 전후로 수심을 맞춰서 낚시를 했어요. 사실 70 ~ 80cm 정도까지는 낚시를 해봤지만 50cm는 처음 도전을 했던거라 예전 평택호에서 처음 갓낚시 하던 생각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포크레인으로 뒤집었는지 경사로에 가득했던 풀들이 사라지자 미끄럽고 흙이 자꾸 흘러 내려서 약간은 불편했습니다. 의자 앞뒤 간격을 좀 넓게 삽으로 파고 시작했으면 좋았겠지만 밤 늦게 도착해서 그냥 자리를 잡았더니 자미와도 못펴고 낚시를 했네요.
아침 햇살이 밝아오는 검단수로
날이 좀 흐려서인지 해가 어느정도 떠올라서야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어요.
요즘같이 늦가을로 접어드는, 쌀쌀해진 계절에는 이런 아침 시간대에 또 한번의 기회가 오기에 집중력은 더 올라갑니다. 점점 햇살이 머리위로 올라오고 밤새 껴입었던 두꺼운 옷을 하나씩 벗어내는 사이에 일요일 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들이 하나둘씩 오십니다. 역시나 포인트가 그림인지라 언덕 위에서 쳐다보고 가시는데, 뒤통수가 간지러워 혼났네요. ㅎㅎ
얕은 수심에서 손맛을 안겨준 검단 붕어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새벽 2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차에서 꼬박 잠만 잔 것 같은데요.
실제 낚시한 시간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도 이렇게 이쁜 붕어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조행길이었습니다.
붕순이들이 반겨준 시간은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입질은 계속 들어왔지만 몸이 안받쳐주는 상황이라서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6치 한마리와 7치 한마리로, 얕은 수심이지만 꽤나 괜찮은 찌올림과 옆으로 째는 손맛을 안겨준 녀석들이었어요.
작년에는 12월 둘째주부터 검단수로에서 얼음낚시를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올해 겨울은 패딩값이 엄청나게 떨어질 정도로 추위가 덜하다고 하니 얼음낚시 시즌이 조금 더 늦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천히 얼음낚시 준비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물낚시 시즌에 부지런히 출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검단 조행기를 정리하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12월 10일은 이미 검단수로에서 얼음낚시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조행기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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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항목 |
내용 |
비고 |
1 |
소재지 |
인천 서구 검단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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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입어료 |
무료 | |
3 |
포인트 |
매점 우측 수초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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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낚시터 특징 |
전국에서 얼음낚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 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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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주변환경 |
매점에서 10m, 차에서 1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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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수심 |
약 5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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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대편성 |
25 ~ 32까지 총 6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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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사용채비 |
외봉돌 유동 5cm 무거운 맞춤, 붕어 4호바늘 합사 5cm 두바늘 합봉 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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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사용미끼 |
도봉 글루텐 단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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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조황 |
6치(1) 7치(1) | |
11 |
가는길 |
아래 지도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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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총평 |
검단 얼음낚시는 초반이 엄청 납니다. 틈만 나면 들이대세요!! |